대한민국 국립공원, 세계자연보전연맹 녹색목록 등재 추진
윤태준
| 2013-03-12 09:07:52
시사투데이 윤태준 기자]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2일 전 세계적으로 우수하게 관리되는 보호지역을 인증하는 세계자연보전연맹(International Union for Conversation of Nature, IUCN) 녹색목록에 우리나라 주요 국립공원을 등재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UCN 녹색목록은 잘 보호되고 있는 지역을 발굴해 인증함으로써 성공적인 관리를 축하하고 우수사례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국제적인 이니셔티브. 2014년 11월 개최 예정인 세계공원총회(WPC)에서 공식 출범하는 것을 목표로 인증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공단은 IUCN 녹색목록의 한국 시범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아시아 지역의 파트너 국가로서 IUCN과 협력체계를 구축했고 호주, 콜롬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랑스 등과 더불어 대륙별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IUCN은 공단이 2008년 한국의 보호지역 관리 효과성 평가를 수행한 경험과 교훈을 통해 양질의 녹색목록을 개발하는 데 기여하고, 아시아 지역에서의 녹색목록 사업을 선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공단은 올해 예정돼 있는 제2차 보호지역 관리 효과성 평가와 더불어 녹색목록 등재 후보 국립공원 관련 자료를 수집․분석하고 9월내로 약 5개의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외 활동을 바탕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신청서를 보완해 연말 내로 IUCN에 녹색목록 등재를 신청할 방침이다. 이후 2015년까지 총 10곳을 목표로 녹색목록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IUCN 국제 보호지역 프로그램의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고 있는 공단의 허학영 연구위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국립공원의 우수성과 공단의 체계적인 관리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증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경 분야에서 국제사회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모범국가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한편, 향후 아시아 지역에서의 IUCN 녹색목록 사업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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