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국립공원 안전사고 감소, 심장돌연사는 증가
이해옥
| 2013-03-05 09:55:11
시사투데이 이해옥 기자]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5일 2012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탐방객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안전사고는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나 심장돌연사는 2011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단은 심장돌연사 예방을 위한 대책 수립과 시행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국립공원 내 탐방객 안전사고는 총 248건이 발생했다. 이중 심장돌연사와 추락사 등 사망사고는 16건, 골절과 탈진 등 부상사고는 232건에 이르렀다. 이는 2011년 발생한 총 안전사고 294건에 비해 49건(16%) 감소한 수치며 사망사고는 전년 20건에 비해 4건(20%), 부상사고는 전년 274건에 비해 42건(15%) 감소했다.
안전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한 기간은 10월로 전체의 19.9%인 62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월이 10.9%인 34건, 8월이 10.6%인 33건으로 뒤를 이었다. 요일별로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206건이 발생해 전체의 66%가 집중됐고, 사고 최다 발생시간은 오후 1시에서 3시 사이로 조사됐다.
특히 2012년 대부분의 안전사고는 감소한 반면, 심장돌연사는 7명에서 9명으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심장돌연사는 주로 지리산 천왕봉 일원, 설악산 오색~대청 구간, 한계령~한계삼거리 구간, 덕유산 향적봉 일원, 월출산 천황봉 일원 등 고지대 정상 정복형 산행에서 발발했다.
심장돌연사는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자들의 무리한 산행, 음주 후 산행 등이 주원인으로 보인다. 공단은 심장돌연사를 예방하기 위해 탐방객을 대상으로 산행 전 준비운동과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확인을 스스로 실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심정지상태가 발생됐을 때 신속히 구조할 수 있도록 지난해 말 심장자동제세동기 69대를 사고빈번구간과 대피소 등에 배치해 운영 중이다.
김진광 재난안전부장은 “다른 안전사고와 달리 심장돌연사는 탐방객 자신만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산행 전 자신의 몸 상태를 반드시 점검한 후 산행할 것과 심혈관계 질환자와 피로가 누적된 탐방객은 가급적 산행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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