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군, 정월대보름맞이 때 고유 민속놀이인 용(龍)줄다리기 부활
김준
| 2013-02-18 09:47:38
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횡성군은 오는 24일 정월대보름맞이 달맞이 행사를 개최는 물론 우리고유 민속놀이였던 용줄다리기 재현 행사준비로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용줄다리기는 횡성지역에서 매년 달맞이 행사로 개최되던 민속놀이였으나, 지난 일제감정기 민족혼말살정책에 의해 50여 년간 사라졌다. 하지만 지난 1982년도 제2회 태풍문화제에서 반 백년 만에 재현돼 3~4년간 진행되다 사라진 뒤, 올해 다시 재현하게 됐다.
용줄다리기는 삼척지방에서 성행하는 풍어를 기원하는데서 유래한 기줄다리기와 비슷하지만, 용줄다리기는 전형적인 농업지역으로 농사와 연관이 깊은 일기를 좌우하는 용을 상징하는 것이 다르다. 여기에 사용되는 용줄은 암․수 두 줄로 각기 길이가 3백여 미터나 되고 몸통도 한 아름은 실이 넘으며 몸통에는 비늘을 달았고 암․수 머리를 서로 연결해 당기는 놀이다.
이때 아낙들은 막걸리 대접이나 응원으로 하루해를 보낸다. 밤이 되어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이 놀이는 다시 치열한 석전(石戰)으로 전개 되는데, 이 줄다리기에서 이긴 동네에는 그해에 풍년이 들고 진 동네에는 흉년이 들고 재앙이 온다해 사생결단을 하고 줄을 당겼다.
이러한 민속놀이는 농사에 생활의 근거를 둔 농경문화의 특색으로 용에게 풍년을 기원하고 용줄다리기를 통해 영농에 필요한 인내심을 기르는 한편, 상․하 동네간의 선의의 경쟁을 불러일으킴으로서 풍년을 기약했다.
횡성군청 문화체육과 문화예술담당은 “올해 달맞이 행사는 단순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우리고유의 전통문화를 보존 및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데 의의가 있다”며 “달맞이 행사를 통해 횡성군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던 우리 옛 조상의 혼을 이어받아 횡성군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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