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 주민들 삼생정보화마을 통해 한식조리사 자격증 취득 화재

김준

| 2013-02-18 09:42:12

“들깨 털다가도 수업시간만 되면 교재와 필기구 들고 공부하러 달려와” 2012삼생권역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향토음식 개발 교육과정’참여로 한식조리사자격증 취득자의 모습

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홍천군은 관내에서 여름내 오이를 따고, 고추를 따고, 벼를 베고, 수확하던 시골 아낙네들이 지난해 가을부터 서석면 삼생정보화마을을 이용해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해 화제다.

주영자씨를 비롯한 5명은 지난 2012년 홍천군에서 추진하는 농촌마을 종합개발 사업의 ‘향토음식 개발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삼생정보화마을에 개설한 한식조리사 취득 교육과정에 참석했다. 이때마다 위해 콩을 꺾다가, 들깨를 털다가도 수업시간만 되면 교재와 필기구를 들고 미처 머리에 앉은 깍지도 털지 못하고 공부를 하러 달려왔다.

그들은 삭시토신, 솔라닌, 엔트로도톡신 등 각종 식중독균의 이름과 아밀라아제, 리타아제 별별 효소와 아우라민, 롱가릿 등의 유해 화학첨가물도 외워야하고 난생 처음 듣는 용어들이 너무 어렵다고 하소연도 했다. 하지만 수험생처럼 빽빽이 노트를 정리하고, 오이박스를 붙이던 테이프로 핵심노트를 만들어 공부하던 열정으로 필기와 실기시험까지 모두 마치고 총 6명이 한식조리사자격증을 손에 쥐게 됐다.

삼생정보화마을 관리자 백경숙(48세)씨는“센터에 모여 굳어진 손으로 컴퓨터와 자격증 공부를 하고 복습하며 활용하는 주민들을 보며 힘을 얻는다. 이번 자격증 취득은 오히려 나에게 가장 큰 선물이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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