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치은염 환자 800만 명, 이 중 40~50대가 42.5%"
정영희
| 2013-02-14 09:46:04
시사투데이 정영희 기자] 치은염 진료환자가 40~50대 연령에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최근 6년 동안의 ‘치은염’ 질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6년 563만명에서 2011년 800만명으로 늘어나 연평균 7.3%의 증가율을 보였다.
남성은 2006년 285만명에서 2011년 401만명으로 연평균 7.0% 증가했고, 여성은 2006년 278만명에서 2011년 399만명으로 연평균 7.5%씩 늘었다. 2011년 기준으로 성별 연령대별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50대가 181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는 159만명으로 40~50대가 전체 진료환자 800만명 중 42.5%를 차지했다.
건강보험공단의 2011년 건강검진통계연보 '구강건강검진' 결과에 따르면, 전체 수검자 413만 명 중 ‘치석제거(스케일링)가 필요한 경우’가 208만명(50.6%)이었고, ‘치아우식증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95만명(23.2%), ‘치주질환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37만명(9.0%)으로 나타났다. 구강검진 대상자 중 치석제거가 필요하다는 소견은 40대가 52만명(53.5%)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48만명(52.5%), 30대 54만명(51.4%) 순(順)이었다.
치은염은 가장 흔한 잇몸질환의 일종으로 치아와 잇몸 경계에서 시작되는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잇몸 색이 검붉게 변하고, 잇몸에서 출혈 성향을 보인다. 부종과 궤양을 보이기도 하나, 동통은 수반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치과 김영택 교수는 "건강검진 수검인구의 50% 가량이 스케일링을 필요로 할 만큼 치태나 치석에 노출돼 있다. 칫솔질만으로는 치은염을 예방할 만큼 구강위생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치은염 치료는 치태·치석제거다. 필요에 따라 마취 후에 치은연하소파술과 같이 잇몸치료를 동반하는 경우가 있지만, 염증으로 인한 골소실을 동반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경우 치태·치석제거로 충분히 치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치석제거는 치은염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정부는 올 7월부터 치석제거만으로도 치료가 완료되는 ‘간단치석제거’에 대해 건강보험 적용을 신설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치은염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칫솔질을 익히고 치간칫솔, 치실과 같은 보조구강위생 기구를 이용해 구강위생을 더욱 청결히 하는 것이다. 다만, 개인 구강위생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해 치은염이나 치주염 여부를 확인하고, 가능하다면 주기적인 스케일링을 통해 치은염이나 치주염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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