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군, 김종명 씨 고인이 된 딸 뜻 따라 인제군청에 장학금 기탁
김준
| 2013-02-08 10:36:24
“딸이 장기도 기증하고 싶었으나, 암세포가 몸 전체로 퍼져 기증 못해 마음 아파”
딸의 유언을 지키는 김종명 씨
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인제군 북면 월학2리에 거주하는 김종명씨는 지난 2012년 12월 암으로 세상을 떠난 딸(박금옥, 50세)이 ‘생전에 자신이 살아서 못다 이룬 꿈을 인제군에 장학금으로 기탁해 후학을 양성하고 싶다’는 유언에 따라 고(故) 박금옥 씨가 남긴 돈 1000만원을 손수 인제군청을 방문해 7일 장학금으로 기탁해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어머니 김종명 씨는 “딸이 장기도 어려운 사람들한테 기증하고 싶었으나 암세포가 몸 전체로 퍼져 기증을 못하게 돼서 마음이 아프다. 딸의 마음을 담은 장학금을 전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인제군 북면 월학2리 박병일 이장은 “고(故) 박금옥씨는 살아생전에도 어려운 이웃을 돕거나 사회봉사활동을 즐겨하며 살았고, 살아생전 설악산 한계령휴게소에 근무하면서 먼 거리를 매일 출·퇴근 하며 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모셨다”며 “어머니(박금옥씨) 또한 소규모로 농사를 짓고 면회객 등에게 민박을 하는 등 어렵게 생계를 꾸려가면서도 나눔에 있어 마을에서 존경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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