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설 장보기 물가 조사결과 전통시장이 20% 저렴
김준
| 2013-02-07 11:48:17
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원주시는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관내 전통시장과 중대형마트 20곳의 올해 설 장보기 물가를 지난 2012년도와 비교했다. 시는 총 31개 조사 품목 중 19개 품목이 상승세를 보였고, 11개의 품목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품목별로 배추294.26%, 양파96.08%, 곶감(수입산)57.14%, 쇠고기(등심) 32.26%, 북어포(국산)28.14%, 곶감(국산)21.85% 등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그 외에도 대추, 가래떡, 밤, 고사리(국산), 시금치, 밀가루 등이 상승한 것으로 지난여름 폭염과 태풍 등의 영향으로 재배면적 감소와 더불어 계속되는 혹한으로 채소 값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반해 돼지고기(목심)28.58%, 두부20.88%, 도라지(수입)18.16%, 계란13.11%, 단감10.89% 등은 전년도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돼지고기는 사육두수 증가로 출하물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이번 조사대상 20곳의 전체 평균가와 할인마트, 대형슈퍼, 전통시장의 업태별 평균가로 구분해 상차림 비용을 산정한 결과, 전체 평균가로 산출된 상차림 비용은 22만 4,569원으로 지난해 설 명절비용 20만 9,143원보다 7.38%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대형슈퍼와 전통시장의 경우 국산 도라지와 고사리가 수입산에 비해 가격이 월등히 높은 관계로 국산을 취급하는 곳이 없었으며, 밀가루도 조사기준에 맞는 품목을 취급하지 않아 전체 평균가로 대체했다고 전했다.
할인마트에서 준비할 경우 상차림 비용이 22만 7,680원이 드는데 반해 전통시장의 경우 18만 9,523원으로 나타나 전통시장에서 설 상차림을 준비할 경우 할인마트에 비해 20%의 비용을 절약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청 지식경제과 관계자는 “올해 설 장보기와 선물구입은 전통시장을 적극 이용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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