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디자인을 만나다
김경희
| 2013-01-24 09:13:35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한복, 디자인을 만나다’ 행사가 오는 25일 오후 4시에 문화역서울 284(구 서울역사)에서 개최된다. ‘한복, 디자인을 만나다’는 한복 분야 종사자와 일반인이 함께 한복의 멋과 아름다움을 공유하고 한복 생활화를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기획된 행사다. 이번 행사에서는 △ ‘우리 옷 한복의 멋’을 주제로 한 이혜순 한복 디자이너의 강연, △ 패션쇼, △ 전통과 현대의 퓨전 공연, △ 소통의 시간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의 핵심인 패션쇼에서는 문화부가 2012년 한 해 동안 추진한 한복생활화 사업의 결과물을 학생, 일반인이 직접 입고 나온다. 이 패션쇼는 21세기 한국에서의 한복의 가치와, 입고 싶은 옷으로의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문화부의 한복 생활화 사업은 ‘한복 디자인 경연대회’, ‘한복 입고 학교 가기’, ‘한복 고쳐 입기’ 사업 등으로 진행됐다. 한복 디자인 경연대회는 입고 싶고 보기 좋은 한복의 디자인을 개발할 수 있는 차세대 한복 디자이너 발굴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한복 디자인 경연대회는 한복 디자이너의 지도를 받으며 진행됐다. 승자진출전 방식으로 대회를 진행한 결과, 최종적으로 3명의 디자이너가 발굴됐다. 패션쇼에서는 경연대회 본선 진출작 12점을 선보인다.
한복 입고 학교 가기 사업은 우리 고유의 전통 의복인 한복을 어릴 때부터 경험하게 해 한복에 대한 친밀성을 키우고자 기획된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학교마다 맞춤형 교복 디자인을 개발해 주었으며, 지난해에는 안동 월곡초등학교 등 6개 학교가 교복 디자인을 지원받았다.
한복 고쳐 입기 사업은 장롱 속에 방치돼 있던 한복을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의 한복으로 바꾸어 주는 사업으로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 사업은 한복 디자인 경연대회 참가자들이 솜씨를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2012년은 전통한복의 멋과 아름다움, 가치를 알리는 사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한복을 ‘입고 싶고 보기 좋은’ 일상의 의복으로 만들기 위한 여러 가지 시도를 했던 해였다”며 “올해도 이러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나아가 한복이 세계인들이 즐겨 입고 싶은 옷이 될 수 있도록 계속 정책적 지원을 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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