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스모그 영향, 최근 4일 대기오염 크게 악화

윤태준

| 2013-01-16 10:55:57

올해부터 미세먼지 예보제 시범사업 통해 대국민 정보서비스 강화 환경부

시사투데이 윤태준 기자] 최근 국내외 스모그(smog) 등 기상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PM10) 농도가 150~200㎍/㎥을 기록하며 대기환경기준 100㎍/㎥을 크게 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미세먼지, 이산화질소 등 주요 대기오염물질에 대해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백령도, 서울, 대전, 광주, 제주 등 권역별 대기오염집중측정소의 자료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권역별 미세먼지(PM-10) 평균농도는 해당기간 138㎍/㎥로 일일 대기환경기준인 100㎍/㎥를 크게 초과했는데, 이는 황사 주의보 발령농도가 400㎍/㎥인 것을 감안할 때 상당히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백령도 158㎍/㎥, 서울 147㎍/㎥, 대전 169㎍/㎥, 광주 108㎍/㎥, 제주도 107㎍/㎥의 분포를 보였다.

올해 백령도 미세먼지 최고농도는 223㎍/㎥(1.12일), 서울 218㎍/㎥(1.14일), 대전 220㎍/㎥(1.13일)을 기록해 작년 동기 유사한 고농도 사례발생시 보다 더 악화됐다. 지난해 1월에도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이 발생해 백령도의 미세먼지 최고농도가 156㎍/㎥, 수도권 최고농도 168㎍/㎥, 대전 최고농도 268㎍/㎥을 기록한 바 있다.

오염물질 현황을 보면, 납, 셀레늄 등 일부 중금속의 경우 황사사례보다 높은 농도의 오염물질을 포함하며, 미세먼지(PM10)의 경우에도 강한황사에 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등의 경우도 작년 1월에 비해 3~4배 이상 증가했고 비소(As), 납(Pb) 등도 2~3배가량 증가했다. 신경계 독성 물질로 알려진 납(Pb)의 경우 지난해 1월 평균 백령0.053㎍/㎥, 수도권0.066㎍/㎥, 중부권0.062㎍/㎥ 보다 약 3배정도 높은 0.190㎍/㎥, 0.189㎍/㎥, 0.197㎍/㎥을 나타냈다.

과학원 측은 미세먼지, 중금속 등의 농도 상승은 국내는 물론 주변국 기상영향이 큰 것으로 추정되며, 최근 기온상승으로 지상부분 미세먼지 확산이 어려워지고, 중국에서 발생한 스모그가 북서풍을 타고 일부 유입되는 등 복합적인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과학원 관계자는 “수도권의 경우, 2015년부터 실시될 제2차 수도권대책을 통해 국내 오염물질 발생을 줄여나갈 것이다”며 “올해부터 미세먼지 예보제 시범사업을 통해 향후 고농도 대기오염 현상 발생에 대한 대국민 정보제공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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