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00만 원 미만 저소득층 문화예술 관람률 증가
박미래
| 2013-01-03 10:57:41
시사투데이 박미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문화향유 수요 및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2012년 ‘문화향수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문화향수 실태 조사’는 2년 주기로 시행되고 있으며, 이번 조사는 전국 16개 시도, 만 15세 이상 성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1대 1 방문 면접조사를 통해 실시됐다.
월 소득 100만 원 미만 저소득층 문화예술 관람률 증가세
저소득층의 예술 관람률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 소득 100만 원 미만 가구의 연평균 관람률은 26.9%로 2010년 24.6%에 비해 2.3% 증가해 소득별 구분에서 예술행사 관람률이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대부분의 계층에서는 예술 관람률이 2010년 결과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거나 다소 감소세를 나타냈다. 또한 월 소득 100만 원 미만 가구의 문화예술 관람 횟수는 1.6회로, 전체 관람 횟수의 평균인 4.9회에 비해 약 3배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에 9배 2010년에 4.5배 정도 차이가 났던 것과 비교하면 문화향수의 격차가 줄어들었음을 보이는 것이다.
전체 예술행사 연평균 관람률은 69.6%로 2010년 조사결과(67.2%)에 비해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르별 관람률은 영화(64.4%), 대중음악·연예(13.5%), 연극(11.8%), 뮤지컬(11.5%), 미술 전시회(10.2%), 전통예술(6.5%), 문학 행사(6.1%), 서양 음악(4.4%), 무용(2.0%)의 순서로 나타났다.
문화바우처 이용자, 문화예술 향수율 높게 나타
저소득층 문화바우처 이용자의 경우, 비이용자에 비해 문화예술 향수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바우처 이용자는 비이용자에 비해 예술행사 관람률 약 1.6배, 관람 의향 약 8배, 문화공간의 연간 이용률 약 3배 등 모든 분야에서 비이용자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어 문화바우처 사업이 저소득층의 문화향수율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유아동기·청소년기에 문화예술 경험이 있는 사람의 예술행사 관람률, 관람 의향 등이 문화예술 경험이 없는 사람에 비해 높게 나타나 과거의 문화예술교육 및 행동의 경험이 미래의 문화예술 경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예술행사 관람 선택기준이 내용적인 측면으로 변화
예술행사 관람 장애요인으로는 ‘관심 있는 프로그램이 없음(31.7%)’을 1순위로 꼽았으며, ‘시간 부족(21.6%)’, ‘경제적 부담(19.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관심 있는 프로그램이 없음’이 2010년 대비 20% 이상 증가해 ‘시간 부족’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예술행사 관람 선택 기준은 ‘내용 및 수준(40.9%)’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관람비용 적절성(21.5%)’, ‘참가자 유명도(14.0%)’의 순서대로 나타났다. 이를 2010년 결과와 비교해 보면, 관람 비용 적절성은 약 17% 감소한 반면, ‘내용 및 수준’, ‘참가자 유명도’는 증가한 것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국민들이 문화향수 장르를 다양화하고, 문화바우처 사업 확대 등 문화소외계층에 대한 정책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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