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영향으로 소극적 휴식활동 늘어

김경희

| 2012-12-27 10:37:38

'2012 국민여가활동조사' 결과 발표 문화체육관광부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여가활동의 수요 및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2012년 ‘국민여가활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여가활동조사’는 2년 주기로 시행되고 있으며, 이번 조사는 전국 16개 시·도, 만 15세 이상 성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1대 1 방문면접조사를 통해 실시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근 전반적인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일평균 여가시간 및 월평균 여가비용은 2010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국민 과반수가 주요 여가 활동으로 TV 시청 등 소극적 휴식활동을 즐기고, 취미·오락 활동 등 적극적 여가활동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대비 여가시간 및 여가비용 감소

우리나라 일평균 여가시간은 평일 3.3시간, 휴일 5.1시간, 평균 여가비용은 12만 5천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 조사의 4시간, 7시간, 16만 8천 원보다 각각 0.7시간, 1.9시간, 4만 3천 원 감소한 것. 특히 휴일의 여가시간이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우리나라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주 40시간 근무제 도입에도 불구하고 주 49.1시간으로 주 40시간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여가생활 불만족의 주요 원인으로 경제적 부담(39.8%)보다는 시간부족(48.2%)이 더 높게 조사되고 있어, 여가시간 확보가 우선시 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령별, 소득별 불만족 요인이 상이해 이에 따른 특성화된 여가자원 배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과반수가 TV 시청 등 소극적 휴식활동 즐겨

지난 1년간 참여한 여가활동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휴식활동이 59.3%로 2010년 36.2%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취미·오락활동(20.9%), 스포츠 참여활동(8.6%)의 순서로 나타났으며, 스포츠 참여활동은 2010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그 밖의 취미·오락 활동(25.4%→20.9%) 등 대부분의 적극적인 여가활동의 참여율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들이 가장 많이 하는 여가활동은 TV시청(77.8%), 다음은 산책(31.2%), 낮잠(23.6%), 인터넷검색·채팅·UCC제작·SNS(23.5%) 등으로 국민들은 소극적 휴식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희망하는 여가활동의 경우는 1순위 영화보기(41.4%), 2순위 해외여행(31.4%), 3순위 스포츠 경기 직접 관람(17.7%) 등 다양하고 적극적인 활동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돼 실제 여가활동과 괴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부 관계자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대체 휴일제 도입 등 여가시간을 확대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기업의 근무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문화여가친화기업 인증 제도를 활성화 할 것이다"며 "문화예술 관람 등 적극적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여가문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전환하고 국민들의 여가활동을 장려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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