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대별 식물 3만여 개체, 국립생태원에 모여

김세미

| 2012-12-06 09:12:21

환경부, 기후대별 식물 총 4,300여종 3만여 개체 국립생태원 도입 완료 사구아로 선인장(사막관)

시사투데이 김세미 기자] 환경부는 내년 상반기 문을 여는 국립생태원에 다양한 기후에 사는 4천300여 종의 식물 3만여 개체를 도입했다고 5일 밝혔다. 여기에는 개가시나무 등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종 3종과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보호를 받는 식물 1천여 종이 포함돼 있다.

국립생태원의 대표적인 전시체험교육 공간인 에코리움 내 5개 전시온실에는 열대관의 쵸리시아(물병나무), 맹그로브 등 770여종, 사막관의 조슈아트리(유카), 사구아로선인장 등 760여종, 지중해관의 드래곤 트리, 갈퀴끈끈이 등 540여종, 온대관의 동백나무, 개가시나무 등 190여종, 극지관의 극지식물 14종 등 2,300여종의 총 2만여 개체가 도입된다. 재배온실에서 자라는 나머지 1만여 개체는 전시하지 않고 실험·연구용으로 쓰인다.

도입된 해외식물 중에는 우리 국민들이 좋아하는 소설인 ‘어린 왕자’에 나오는 호주산 바오밥나무를 비롯해 높이 10m, 무게 3.5톤의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아프리카 바오밥나무, 높이 7m의 대형 선인장 등 희귀한 식물들도 다수 있다. 현재 에코리움 내 전시온실에서 모두 안정적으로 잘 자라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들 개체는 기존 식물원에 익히 시행된 경관 위주의 배식이 아닌 원 서식지의 생태계를 그대로 재현한 생태적 설계를 적용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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