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 활용, 겨울철 조류인플루엔자 예방 강화
전해원
| 2012-11-20 11:32:15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겨울철새에 의한 조류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 이하 ‘AI')의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위치추적기(CDMA)를 이용해 이동경로를 파악하는 등 당국이 예방관리에 적극 나섰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10월 25일부터 실시중인 야생동물 이동특성 연구를 통해 대표적인 겨울철새인 흰뺨검둥오리, 청둥오리와 농가 주변 야생동물 등 AI 발병 이력이 있거나, AI 바이러스 전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동물의 이동특성을 파악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과학원은 만경강 지역 흰뺨검둥오리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추적한 결과 만경강, 금강 주변 약 25km 이내에서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만경강 지역에서 동일시간에 부착한 흰뺨검둥오리 2개체의 위치추적 결과, 금강 하류 지역과 만경강 하류 지역에서 먹이활동과 휴식을 취하는 등 서로 다른 이동 및 회귀특성을 보였다.
또한 과거 AI 발생농가 주변을 무인카메라로 관찰한 결과, 멧비둘기, 들고양이 등 야생동물 3종이 먹이활동 등을 위해 축사에 접근하는 것이 확인돼 AI 사전 차단을 위해 축사주변 먹이 제거 등 축사에 대한 밀폐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겨울에 접어들며 겨울철새 탐조관광에 나서는 인구가 늘고 있다. 겨울철새 탐조관광이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AI 발생억제를 위한 야생동물 이동특성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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