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건전한 아케이드 게임 제작․운영 위해 나서
김경희
| 2012-08-30 09:28:48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시민들이 여가를 활용해 가족 단위로 함께 즐길 수 있는 건전한 아케이드 게임의 제작과 유통을 위해 필요한 생태계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1998년 댄스 뮤직게임의 돌풍으로 국내 아케이드 게임 시장은 절정에 이르렀었지만, 2000년 이후 킬러콘텐츠 개발의 부재로 정체되기 시작했다. 그 후에 ‘바다이야기’ 사태를 겪은 후에도 게임물의 개․변조 및 게임장 편법 운영 등을 통한 아케이드 게임의 사행화는 여전히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방안은 전문 인력 양성, 게임 창작 및 운영을 위한 맞춤형 금융 지원 등을 통해 창작자가 정당한 수익을 얻고 이를 다시 재투자해 아케이드 게임 창작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동 사업은 올해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총 279억의 예산을 투입해 아케이드 게임 전용 금융지원 제도 마련 등 10개의 세부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케이드 게임 전용 금융 지원 제도 마련
아케이드 게임 제작업체와 게임제공업소는 대부분이 중소 업체로서, 물적 담보가 부족하고 시중 금융 제도 활용이 어려워 ‘자금 조달’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2013년 출범하는 ‘콘텐츠공제조합’에 30억 원을 출자, ’게임 활성화 계정‘을 별도로 설치함으로써 아케이드 게임업체에 특화된 보증 및 융자 지원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광범위한 게임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를 통해 아케이드 게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 게임 비전문가를 포함한 폭넓은 공모를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할 예정이다. 선정작에 대해서는 기존 게임업계와 연계한 제작 지원을 실시하고 특허권 보장과 함께 상설 홍보관 전시 등을 통한 유통 지원까지 실시할 계획이다.
차세대 체감형 게임 콘텐츠 제작 지원
최근 급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3D․4D 등 입체 영상 기술, 무선 제어 기술, 체감형 인터페이스 기술 등과 아케이드 게임과의 융합을 촉진하기 위해 업계와 연구 기관 간의 연계 방안을 마련하고 전략적인 제작 지원을 통해 차세대 아케이드 게임 제작 활성화를 도모한다.
이를 위해 첨단 기술 관련 연구 기관․업계와 게임업계로 구성된 가칭 ‘차세대 게임 개발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첨단 게임기술 아이템을 선정하고, 업계가 자발적으로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아케이드 게임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유통할 수 있는 거점 마련을 위해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 및 시설을 중심으로 아케이드 게임 상설 홍보관도 설치한다. 상설 홍보관을 통해 최신 기술의 건전 아케이드 게임을 지속적으로 대중에게 노출하고, 이를 통해 아케이드 게임의 제작과 유통이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한류 콘텐츠 게임 제작 지원 및 게임 수출 지원
한류 콘텐츠를 접목한 게임 제작 지원, 아케이드 게임에 특화된 수출 종합 지원 체계 구축을 통해 게임을 통한 한류 확산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IAAPA, JAMMA 등 세계 주요 아케이드 게임 수출 전시회에 ‘한국관’을 설치함으로써 우리의 우수한 아케이드 게임을 전 세계에 지속적으로 알리고 이를 통해 수출 확대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케이드 게임의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건강과 건전한 여가문화 수단으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노인 건강 증진 및 학습 등을 위한 기능성 아케이드 게임을 발굴․제작․보급한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 제작 지원 중인 기능성 아케이드 게임뿐만 아니라 민간에서 개발된 다양한 노인 건강 증진 및 유아 학습 관련 기능성 게임을 적극적으로 발굴한다.
이외에도 아케이드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정부-업계-시민 단체’ 공동으로 ‘CLEAN 아케이드 게임 운동’을 전개하고 우수․모범 게임장에 대한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CLEAN 아케이드 게임 운동’은 일반 시민들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업계는 물론 학부모 등의 시민 단체와 연계해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정부 중심․규제 중심’의 사후 관리에서 벗어나 ‘민간 중심․지원 중심’ 관리로 패러다임을 전환함으로써 게임장의 건전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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