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서울·부산·대구 3개 대도시 생태공간 추진

김희연

| 2012-08-29 10:33:49

3개 대도시내 유휴부지 총 23만㎡ 2014년까지 생태공간으로 거듭 환경부

시사투데이 김희연 기자] 환경부에서는 도시지역의 기후변화에 적응하고, 도시생태계 건전성 확보를 위해 기존의 도시 내 공원과 차별화된 생물서식 중심의 생태공간인 ‘자연마당’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환경부는 ‘자연마당’ 조성사업을 위해 올해 초 부터 특별시 및 광역시를 대상으로 사업대상지에 대한 수요조사 및 평가를 실시해 서울, 부산, 대구지역 3개소를 선정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자연마당’ 대상지인 서울시 노원구 중계동 지역은(67,761㎡) 아파트 단지와 접해 경작, 방치된 과수원, 폐자재, 계류 인공화 등 훼손된 지역으로 불암산의 산림생태계 및 계류복원을 통한 산악형 생태복원 모델로 조성한다. 또한 과수원, 경작지, 나지를 생태숲으로 복원해 주변산림과의 연계성을 확보한다. 특히 인공화된 산지계류를 생태적으로 복원하고 습지를 조성해 도롱뇽, 버들치 등 생물서식공간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부산시 동구 용호동 지역은(77,536㎡) 과거 한센병 집단 거주지역 이었으나, 철거된 이후 척박한 나지상태로 방치된 지역으로 해양과 육상, 산림을 연계한 해안형 복원모델로 조성한다. 산림, 평지, 계류, 습지 등 다양한 서식처를 조성하고 우수한 해안경관 및 일제 포진지, 나환자촌 등 근대문화와 연계한 프로그램 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구시 동구 불로동 지역은(88,058㎡) 신라시대 고분군(214기)과 경작지, 초지, 습지 등이 혼재해 방치된 지역으로 역사문화와 연계한 평지형 복원모델로 조성된다. 고분군이 산재한 지형특성을 고려해 3개 지역으로 구분하고 나비초지, 상수리나무숲, 두꺼비서식지 등 현 생태특성에 적합하게 복원한다.

이번에 추진하는 ‘자연마당’ 조성사업은 지역설명회,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기본계획을 보완, 올해 중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2014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자연마당’이 완료되고 안정화되면 도롱뇽, 개구리, 물총새, 나비 등 다양한 생물들을 도시 가까이에서도 만날 수 있고 도시열섬 완화, 휴식·체험·학습공간 등 자연이 주는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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