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은 당신뿐’ 경찰 가수 ‘현동현’

전해원

| 2012-08-09 11: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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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노래를 듣는 사람이 감동 받을때 큰 보람 느껴

자신보다는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한민국 경찰 중 한사람이 소외된 이웃들에게 노래를 통해 희망과 행복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 광진경찰서 자양1파출소 김광식(경위, 가수예명 현동현, 이하 현동현)이 바로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 1985년 국민에게 헌신하는 경찰공무원이 됐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노래에 대한 열정이 남아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2000년 허리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했을 무렵, 병동에 찾아 온 자원 봉사단들이 환자들을 위한 위로공연을 하는 현장을 보게 됐고 “나도 저들처럼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을 위해 노래로 봉사를 해야겠다”는 강한 의지가 솟아 퇴원 후 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그런 활동속에서 지난 2007년 ‘내사랑은 당신뿐’이라는 타이틀로 앨범을 발매, 본격적인 가수의 길로 접어 들면서 ‘경찰가수 현동현’을 세상에 알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주위의 반대는 만만치 않았다. 경찰 동료들과 심지어 가족들까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것을 당부하며 우려를 표한 것이다. 심지어 그의 아내는 미쳤다는 표현을 할 정도로 극심한 반대를 했고, 자녀들도 의아함을 감추질 못했다.

게다가 경찰 동료들은 임무 수행은 제대로 하지 않고 가수활동에 빠진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빈번했으며, 심지어 험담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오랜 시간 꿈꿔 온 가수 활동을 포기하긴 힘들었고 천직이라고 생각하는 경찰 업무도 그만둘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현동현은 경찰 본연의 임무와 가수로써 봉사활동을 짜임새 있게 하고자 마음 각오를 다지고 바쁜 일정 가운데 노래 연습은 주로 출퇴근 시 이동하는 차안에서 했고, 가끔 다른 팀의 연습실을 빌려서 했다.

노래를 듣는 사람이 감동 받을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는 현동현은 그동안 군부대 장병 위문공연 35회, 신망애·자광원 복지재단 및 양로원 공연 120회, 가평꽃동네 및 장애우 단체 위로공연 78회, 구치소·교도소 교화공연 23회, 사할린 및 해외교포 위문공연 2회 등 수많은 공연을 소화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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