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교사! 신의 입자 찾고, 우주 품어
정영희
| 2012-07-27 10:20:50
시사투데이 정영희 기자] 교육과학기술부는 29일부터 국내 우수 중등 과학교사 30명을 스위스 유럽핵입자물리연구소(CERN)와 미 항공우주국(NASA)에 파견, 프로젝트기반 전문 교사연수를 각각 8월 4일부터 8월 13일까지, 7월 29일부터 8월 9일까지 진행한다.
2011년부터 시행중인 우수교원 국제연구기관 연수 프로그램은 ‘우수교원 해외진출지원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올해는 한국과학창의재단과 협력해 선발 인원을 30명으로 확대하고, 파견기관도 CERN 외에 NASA까지 확대했다.
동 프로그램은 우수한 역량을 가진 교사가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현장을 체험하도록 함으로써 교사에게 글로벌 교육역량 강화와 전공지식에 대한 심화 연수의 기회를 제공하고, 학교현장에서 연수결과와 우수한 해외 교육사례를 활용하도록 하여 과학교육의 선진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유럽핵입자물리연구소(CERN)는 인터넷 혁명을 이룬 World Wide Web(WWW)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최근 ‘신의 입자’로 불리는 ‘힉스 입자’로 추정되는 소립자를 발견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 교사들은 CERN의 교사연수프로그램에 참가하여 세계적인 석학의 강의를 듣고 세계 최고, 최대의 입자가속기 견학, 실험 참여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또한 우주로켓센터(앨라배마)와 케네디우주센터(플로리다)를 방문해 시설 견학, 현지 우수연구자의 강의·워크샵, 실제 로켓 제작·발사 등의 프로그램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국제연구기관 연수 대상자 선발은 16개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교원을 추천받아 연수활용계획서, 연구수상실적 등의 서류심사를 거쳐 CERN 20명, NASA 10명으로 총 30명을 선발했다. 전국에서 235명의 과학교사가 지원해 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전국 과학교사 연구대회 최우수상 수상자, 수학과학 올림피아드 지도상 수상자 등 뛰어난 역량과 경력을 갖춘 교사들이 선발됐다.
참가자 중 배성희(대전 지족중학교 교사, NASA, 2009 최우수 영재교육프로그램상 수상) 교사는 “NASA의 우주연구 성과와 학교현장의 과학교육내용을 연계해 교육적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미래 우주시대를 이끌어 갈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교과부는 이번 연수를 바탕으로 향후 수학·과학 교사를 대상으로 CERN, NASA를 비롯한 국제적인 연구기관의 교사연수 프로그램을 활용한 전문연수를 더욱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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