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세 현역 전문의 삶에 깃든 봉사정신 '눈길'
정미라
| 2012-07-26 10:13:39
김병원 김계윤 원장】평균수명과 직장수명이 불일치하는 모순 속에 제2의 직업을 찾아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부러운 시선이 공존하고 있다. 게다가 그 일이 평생 천직으로 삼았던 일이며 80세가 넘은 나이에도 굳건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면 으레 부러움의 대상이 될 것이다.
광주 동구에 위치한 김병원 김계윤 원장은 81세의 나이에도 불구 직접 수술을 집도할 만큼 정정한 정형외과 전문의다.
‘의사는 자신의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고, 자기 가족에 대한 진료를 등한시 한다’는 사회 편견을 깨고 오늘날 젊은이 못지않은 체력을 과시하고 있는 김 원장의 건강비법엔 철저한 자기관리가 숨겨져 있다. 테니스, 골프, 등산, 헬스 등의 아침운동과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주말이 없는 진료활동으로 건강한 삶과 환자들의 신뢰를 동시에 충족시켜온 셈이다.
“인생살이를 돌아보면 병원과 사회봉사의 연속이었다”는 김 원장의 말처럼 지역 최초의 정형외과를 개원한 1968년부터 지금까지 진료활동과 사회봉사가 인생의 전부가 됐지만 얼굴엔 후회보다는 웃음꽃이 스민다.
병원 개업이전부터 시작한 국제봉사단체인 와이즈멘봉사클럽을 비롯해서 광주광역시의사회장, 서석문화축제추진위원장, 범국민준법운동 광주지역추진협의회장 등 넘치는 이력이 그가 얼마만큼 값진 삶을 살아왔는가를 대변한다.
김 원장은 “지금까지의 인생길이 후회 없는 삶이었고 이름 석자라도 남길 수 있다면 천만다행”이라 말하지만, 인술과 봉사로 쌓아온 수년간의 세월은 수상과 수훈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만큼 지역민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
특히 젊은시절 일본 유학길에서 선진 장애인 복지를 체득한 것을 계기로 국내 장애인 복지에도 관심을 갖게 된 김 원장은 장애인 재활과 복지시설 확충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가정에 장애인이 있으면 그의 부모도 사회적으로 자립하기 힘들다”는 뜻깊은 생각에서 지난 1983년 (사)한국장애인협회 전라남도지부 결성과 나주 최초의 사회복지법인 계산원, 나주계산요양원, 성산원 등의 설립을 이끌었다.
이런 연유로 계산원은 설립 23주년 및 나주계산요양원 개원 20주년을 맞아 김계윤 선생에 대한 공적비를 세우고 장애인 삶의 터전 마련과 인식제고에 힘써온 공적을 기렸다.
이밖에도 김 원장은 불우학생들의 장학지원과 청소년 궤도활동 등 다양한 사회봉사를 통해 지역의 든든한 일꾼을 자처해 왔다.
“손해 보는 인생을 살다보면 만사형통하게 돼 있다”고 말하는 김 원장은 각박한 사회를 촉촉이 적시는 단비가 되고 있다.
한편 김병원 김계윤 원장은 지역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의료혜택을 제공하고 지역민의 건강 증진에 헌신하는가 하면 장애인들의 삶의 터전 마련과 지역사회 봉사활동 강화를 통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2012 올해의 존경받는 인물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에 선정되는 쾌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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