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튀기 포장 사라질까?

박미래

| 2012-07-06 08:17:23

환경부, 6일 소비자시민모임 등과 ‘자원순환형 포장 실천협약’ 체결 환경부

시사투데이 박미래 기자] ‘질소 과자’로 대표되는 과대포장의 폐해를 개선하기 위해 기업이 직접 발 벗고 나섰다. 환경부는 6일 식품 및 생활용품 전문업체인 농심, LG 생활건강, CJ 라이온, CJ 제일제당, 애경과 ‘자원순환형 포장 실천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소비재, 특히 제과를 비롯한 식품 및 생활용품의 과대포장이 환경오염과 자원낭비, 생산·소비자의 비용증가 등을 유발함에 따라 이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환경부는 지금까지의 과대포장 단속과 같은 규제만으로는 포장폐기물 절감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친환경포장 설계 가이드라인을 기업에 제시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포장재를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연세대 패키징학과와 함께 2011년 4월부터 지난 3월까지 포장재 감량과 재활용성 향상을 목적으로 개발한 봉지류와 종이박스류 포장의 친환경설계 매뉴얼을 제품에 실제로 적용하고, 시장에 유통시켜 소비자의 반응을 보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친환경설계 매뉴얼을 시범 적용한 제품들은 이르면 9월 중 시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시범사업의 성과에 따라 친환경포장 설계 가이드라인을 법제화하고 참여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도 줄 계획이다. 또한 현재 플라스틱과 유리, 금속 포장재의 친환경 포장방법도 고안 중에 있다.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는 즉시 참여업체를 추가 모집해 2013년 2차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소비자는 실속포장을 선호한다. 포장이 본연의 기능인 유통과정 상의 상품보호를 달성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폐기물 절약형 포장으로 시행되도록 업체와 소비자들이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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