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임효선, 서울 코스모스홀서 초청 독주회 열어
이윤지
| 2012-05-22 18:25:40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현재 춘천교대 음악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인 피아니스트 임효선이 (주)코스모스악기 창립 40주년 기념 초청 독주회를 연다.
이번 독주회는 오는 6월 6일 오후 6시 서울 서초동 코스모스악기 본사 8층 코스모스홀에서 열리며, 그녀가 2년전 '건반 위의 포크송'이란 부제로 선보였던 무대의 후속이다.
당시 브라질의 빌라 로보스, 스페인의 알베니스, 헝가리의 바르톡, 국내의 홍동기 등이 작곡한 창작곡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던 임효선 교수는 "그 동안 아카데믹한 독주회를 개최하다 '건반 위의 포크송'이란 주제로 나라별 작곡가의 특징이 잘 드러난 작품을 연주하니 청중의 반응이 남달라 인상적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에 금번 독주회 '건반 위의 포크송Ⅱ'도 청중들과의 교감을 극대화 시키는 콘셉트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많은 이들이 어렵고 딱딱한 분위기로 인식하는 '독주회'를 재미있고 흥겨운 무대로 만들기 위함이다.
'건반 위의 포크송Ⅱ'의 프로그램은 아르헨티나 작곡가인 피아졸라의 「Histoire du Tango for Solo Piano」(우정출연: 클래식 기타-허영근), 스페인 작곡가인 파야의 「Fantasia Baetica」, 국내 작곡가인 장선순의 「Beyond the Time」(한국초연), 미국 작곡가인 거슈윈의 「Rhapsody in Blue」(우정출연: 디지털 피아노-이소영, 김로운)이다.
이 가운데 피아졸라의 「탱고의 역사」는 원래 플루트와 기타를 위해 작곡된 작품이나, 임 교수는 일본의 야마모토가 피아노 독주곡으로 편곡한 작품을 연주한다. 여기에 클래식 기타가 오블리가토(obbligato)로 탱고 느낌을 가미할 전망이다.
또한 아리랑 변주곡으로 작곡된 「Beyond the Time」은 임 교수가 올해 초 탄자니아에서 공연하고, 현지인들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우리의 「아리랑」을 서양적 작곡 기법으로 풀어 오묘한 느낌이 나고, 여러가지 민속리듬이 들어간 작품"이라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특히 임 교수가 금번 독주회에서 대미를 장식할 작품인 거슈윈의 「Rhapsody in Blue」는 벌써부터 기대의 목소리가 크다. 오케스트라와 피아노가 함께 하는 작품이지만, 그녀는 독특하게도 오케스트라 파트를 디지털 피아노 두 대가 담당케 하여 협연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임 교수는 스스로도 "새롭게 시도하는 연주"라 전제하며 "이 작품의 오케스트라 파트를 디지털 피아노로 제대로 구현하려면 6대가 필요하다고 한다. 아쉬우나 피아노 한 대로 오케스트라 파트를 담당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라 본다. 이번 연주가 성공적이라면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협연을 시도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근 뮤지컬, 오페라 등에서도 전자 오르간인 '엘렉톤' 한 대로 오케스트라 소리를 구현해내는 점에서 그녀의 시도가 눈길을 끈다.
임 교수는 "독주회나 공연 등을 거듭할수록 자주 연주되는 곡보다는 새로운 시도, 신선한 레퍼토리에 고심한다"며 "이번 무대가 피아노 독주회도 재미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청중과 함께 호흡하는 장이 되길 원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수원여대 교수를 역임한 이후 2010년부터 춘천교대에서 후학을 양성해 온 그녀는 "오랫동안 클래식 음악으로 다져온 바탕 위에 국악적 지식이 더해진다면 피아니스트로서 새로운 색깔을 갖게 될 것"이라며 국악교육대학원 진학 등 자기 계발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면서 임 교수는 올해 2월 탄자니아에서 아프리카 고아를 위한 기금 마련 음악회를 갖고, 3월에는 퍼커셔니스트 최경환의 독주회에 출연 및 춘천시향과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협연 등에 이어 9월 중순경에는 터키에서 초청 독주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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