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지난해 외국인환자 12만명 유치

양영구

| 2012-05-17 09:46:54

외국인환자수 전년대비 50%, 진료수익 75% 증가 보건복지부

시사투데이 양영구 기자] 국내 외국인환자가 12만명을 넘어섰다. 보건복지부는 2011년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복지부에 등록한 2,091개 의료기관 중 1,383개소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해 유치 실적을 발표했다. 자료를 보면, 정부 목표치인 11만명을 넘어 12만 2,29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8만1,789명도보다 49.5% 증가한 실적이다.

전체 환자 중 외래환자는 95,810명(78.3%), 건강검진 환자는 14,542명(11.9%), 입원환자는 11,945명(9.8%)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42.0%)보다는 여성(58.0%)이 더 많이 치료를 받으러 왔고 특히 일본과 중국의 여성환자 비율이 각각 78%, 71%로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30대가 41.8%, 40·50대가 34.7%로 나타났으며, 건강검진의 경우는 40대 이상이 63.7%를 차지했다. 국적별로는 미국(27.0%), 일본(22.1%), 중국(18.9%), 러시아(9.5%), 몽골(3.2%) 순으로 나타났고 동일본 대지진, 원전사고 등에도 불구하고 일본 환자가 크게 증가해 중국을 제치고 2위로 부상했다.

진료과목은 내과(15.3%), 피부·성형외과(12.7%), 가정의학과(8.7%), 검진센터(8.3%), 산부인과(7.7%) 순이고 주 의료기관은 외국인 환자 39%가 상급종합병원, 21.1%는 종합병원, 25.1%는 의원급을 이용했다. 2009년 45.9%에 이르렀던 상급종합병원의 비중은 39.0%로 줄어든 반면, 병·의원급 비중이 2009년 34.9%에서 39.8%로 증가해 외국인환자 유치사업이 대형병원에서 점차 중소병원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63.7%), 경기(14%), 대구·부산(10%)이 높게 나타났고 수도권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81%로 수도권 집중현상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기관의 신고에 따른 총 진료수입은 1,809억원으로 2010년 1,032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외국인환자 1인의 평균 진료비는 149만원으로 내국인의 1인당 연간 진료비(비급여 제외) 101만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억원이상 고액 환자는 27명(전년 21명), 1천만원 이상 진료비를 부담한 환자는 5,011명으로 2010년 1,732명 대비 크게 증가했다. 국가별 평균 진료비는 카자흐스탄 352만원, 러시아가 314만원, 몽골이 239만원으로 높았고 외래환자 중심의 일본은 76만원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정부간 환자송출협약 체결, 외국의료인 연수 확대 등을 통해 외국인환자 유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고 국내의료기관 현지 진출, 의약품·의료기기, U-Health 등 연관산업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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