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탄신일에 받은 선물 ‘세종학당재단’
김민경
| 2012-05-16 09:22:37
시사투데이 김민경 기자] 세종대왕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할 수 있는 ‘한글’이 최근 한류 열풍에 따라 배움의 열기가 지구촌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해외에서 한국문화와 한국어 교육을 하는 기관인 ‘세종학당’이 36개국 77개소에서 운영되고 있다. 15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공포된 '국어기본법' 개정안에는 세종대왕의 발명품을 세계로 확산시킬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되는 ‘세종학당재단’ 설립 근거가 담겨 있다.
세종학당재단은 향후 한국어 교육 총괄 관리 기구로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게 된다. 해외 주요국에서도 국가 발전 전략의 일환으로 자국어 보급 기관을 국가브랜드로 육성하고 이를 확대해 언어권역을 확장하는 추세이다.
그 증 중국의 ‘공자학원’은 전 세계에서 크고 작은 규모로 104개국 826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 공자학원을 총괄, 관리하는 ‘공자학원 총부’를 설립해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우리나라도 세종학당을 국가브랜드화하고 세종학당재단을 통해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마련해 전 세계 어디에서든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한국어 교육 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이번 '국어기본법' 개정안에 따라 부처별로 시행되고 있는 한국어 교육에 대한 정책적인 조정·협력 사항을 논의하기 위한 세종학당정책협의회도 운영된다. 문화 관계자는 "정책적인 협력 체계 마련과 개별 세종학당 지원을 위한 중추 기관 설립을 통해 한국어의 확산 동력을 가속화할 예정이다"며 "한국어 교육을 기반으로 현재의 한류 열풍이 대중문화를 넘어 문학, 영화, 국악 등으로 다변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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