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폐현수막 재활용하면 일자리가 늘어나요

이혜선

| 2012-05-15 11:20:29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터치포굿과 업무협약 체결 협약식 사진

시사투데이 이혜선 기자] 지난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전국 곳곳에는 홍보용 현수막이 잔뜩 내걸렸다. 14일 환경부 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총선 당시 발생한 폐현수막은 약 1만 4천여 장, 무게로는 21톤에 달한다. 문제는 대부분 재활용하지 않고 소각하거나 매립함으로써 유해물질을 발생시키거나 토양의 오염 문제를 일으키는 폐현수막의 처리다.

기술원에 따르면, 21톤 현수막의 폐기를 위한 처리에는 약 28억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현수막을 소각할 경우에는 이산화탄소와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들이 발생하며, 매립할 경우에도 현수막에 사용된 염료로 인한 토양오염이 우려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 분야의 업사이클링(upcycling) 전문기업인 터치포굿(Thouch for Good)과 11일 업무협약을 맺고, 기술원에서 발생하는 폐현수막을 가방이나 파우치 등의 제품으로 재생산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업사이클링은 폐품을 재활용(recycling)하는 수준을 넘어 재활용 과정과 결과물에 환경에 대한 이해와 실천의 의지를 담는 활동이다. 폐현수막을 업사이클링 하면 환경 문제를 해소하고 폐기물 처리비용도 줄일 수 있어, 폐현수막 재활용이 사회적 기업의 새로운 사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12월 대선으로 많은 폐현수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폐현수막 재활용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업사이클링 활성화 및 환경벤처센터 입주를 지원하며 사회적 기업의 확산과 녹색 일자리 창출을 도모할 예정이다. 환경산업기술원 관계자는 “폐현수막은 재활용하면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자원이나 그간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기술원에서 발생하는 연간 200kg의 현수막을 모두 업사이클링 할 경우 매년 약 2,800만 원의 처리비용을 절감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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