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저단가 ‘TMR사료’ 보급 힘써

김민경

| 2012-05-03 10:11:12

당진낙농축협 이경용 조합장

【당진낙농축협 이경용 조합장】사료값 폭등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으로 낙농가들의 한숨소리가 깊다. 일부 젖소목장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사료값을 감당할 수 없어 직접 옥수수까지 재배하고 있으나 수지를 맞추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가운데 ‘고품질·저단가’의 완전배합사료(TMR) 생산으로 농가의 시름을 덜고 있는 충남 당진낙농축산업협동조합(www.djnch.com) 이경용 조합장의 ‘선견지명’이 눈길을 끈다.

“어떤 일이든 제대로 미친 자만이 성공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하는 이 조합장은 지난 2000년 조합장 당선 이래 책임있는 조합 경영능력을 평가받으며 3번 연속 조합원들에게 재신임을 받아 추대된 인물이다.

일찍이 곡물가 상승에 따른 낙농가 원유대란을 예측한 그는 조합장 취임 이듬해인 2001년 ‘제대로 된 사료를 만들어 보겠다’는 일념으로 중국, 러시아, 미국 등지를 돌며 조사료 연구에 매진한다. 끊임없는 연구로 관내 간척지에 재배중인 옥수수, 호밀, 수단그라스, 라이그라스 외에도 자급자족이 어려운 알팔파와 티모시 등 단백질이 풍부한 조사료를 미국 현지에서 직접 구매·가공하여 고품질 TMR사료로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당진뿐 아니라 예산, 아산, 천안, 서산 등지의 젖소농가에 TMR사료를 공급하고 있는 가운데 이 조합장은 “우리 조합 TMR사료를 먹인 젖소의 1두당 산유량은 전국 평균 산유량보다 높았으며, 원유의 품질기준이 되는 체세포수와 지방의 양, 세균수, 빙점 등에 관한 평가에서도 높은 판정을 받아 원유품질을 인정받았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편, 당진낙농축협은 조사료사업 외에도 가축분뇨를 자원화하여 경종농가에 보급하는 ‘축산분뇨공동자원화시설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달 말 완공예정인 ‘공동자원화시설’은 축산농가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를 퇴·액비로 만들어 경종농가에 보급함으로써 지역 친환경농업 육성을 도모하고, 분뇨처리로 골머리를 앓았던 축산농가의 근심을 덜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 조합장은 품질 좋은 젖소육성 및 조합원의 편의증진을 위한 ‘육성우단지’ 조성계획도 밝혔는데, 이는 기존처럼 비좁은 공간에서 소를 사육하는 것이 아닌 성장기간 동안 조합이 체계적으로 관리해 목장에 돌려보내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를 시행할 경우 기존 착유소를 쾌적한 환경에서 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원유품질향상 등의 소득증대 발판도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조합장은 “현재 진행 중인 TMR 2공장 준공이 마무리되면 사료 생산량을 늘려 충남, 대전, 경기 일원 등 당진낙농축협 해당권역에 책임지고 TMR사료를 공급할 계획”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이처럼 고품질·저단가의 TMR사료 생산으로 축산농가의 경영난 해소와 조합원의 소득증대에 헌신하고 낙농·축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선도에 이바지한 공로로 당진낙농축협 이경용 조합장은 ‘2012 올해의 新한국인 大賞(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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