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시도, 고졸 취업문화 정착 위해 함께 뛰어
이세리
| 2012-04-16 11:04:35
시사투데이 이세리 기자] 고졸 취업문화 정착을 위해 경기, 충남, 충북, 서울, 부산 등 16개 시도가 힘을 모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방자치단체, 시‧도교육청, 지역 기업 등과 고졸 취업을 위한 업무협약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서는 시‧도별 상황에 맞는 취업 매칭시스템 구축, 고졸 채용 문호 확대, 맞춤형 인력양성 체제 구축, 후진학 지원 등의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취업 매칭시스템 구축
그동안 각 기관별로 이루어졌던 학생-기업 연결체계를 교육청 취업지원센터가 중심이 되어 고용센터, 테크노파크 등 취업지원기관과의 긴밀한 협력 하에 운영함으로써 구직자와 구인자 간 정보를 원활하게 유통하고 있다. 충남의 경우, 교육청에서 격주로 관내 33개 특성화고 학생의 취업현황을 조사해 충남도 각 4개권역의 일자리지원센터와 3개 상공회의소(충남북부, 서산, 당진)에 제공하고 있다. 서산, 당진 등 기계공업단지가 인접한 일자리센터와 상공회의소 등은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적합한 좋은 일자리를 발굴해 교육청과 특성화고에 제공함으로써 특성화고 취업률 제고에 크게 기여한바 있다.
고졸 채용 문호 확대
협약에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경제단체 및 기업들과 시‧도의 출자‧출연기관(공공기관)이 참여해 지역 인재를 채용하는데 협력키로 하면서 지역의 고졸 채용 문호가 열리게 됐다. 광주은행(전남, 광주와 협약체결)과 경남은행(울산, 경남과 협약체결)은 1998년 이래 중단됐던 고졸 행원 채용을 재개해 지난해 각각16명, 24명을 채용했고 앞으로도 매년 20여명 이상씩을 채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각 시‧도의 개발공사, 시설관리공단, 의료원 등 고졸 채용 적합 직무가 있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고졸 채용이 확대됐다. 경기도는 산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고졸채용목표제를 실시하고, 이를 기관 평가항목에 포함시켜 공공기관의 고졸 채용을 이끌어 냈다.
맞춤형 인력 양성체제 구축
16개 시‧도 협약기관들은 각 지역의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이 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우수 기능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맞춤형 인력 양성, 산‧학연계프로그램 운영 등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한 협력 체제를 구축했다.
충북은 충북의 전략산업인 바이오산업과 반도체, 태양광산업의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2014년까지 특성화고에 49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현대중공업(주) 기술교육원(울산과 협약 체결)은 울산마이스터고‧울산에너지고에 산업체 강사를 지원하고, 현대중공업 맞춤반을 운영하는 등 산학협력을 강화해 기계‧조선분야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후진학 지원
협약기관들은 고졸자들이 취업 후에도 계속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자아를 실현하고 해당 분야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선취업-후진학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울산의 현대중공업은 고졸 사원들의 후진학을 위해 14년간 운영한 현대중공업 기술대학을 ‘현대중공업 사내대학’으로 정식 승인받는 절차에 착수했다.
또한 대전과 전북은 취업한 특성화고 학생들이 후진학 시 대학등록금(장학금)을 지원하고, 전북은 한 발 더 나아가 도내 대학이 후진학을 위해 야간수업을 운영할 경우 운영비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지역 내 고졸 취업 분위기가 확산되고, 기관 간 고졸 채용 관련 업무 이해도가 높아져 업무 추진이 용이해졌다”며 “지자체, 교육청, 기업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고졸 취업문화와 산‧학‧관 협력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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