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전통시장이 스마트하게 바껴요

김성일

| 2012-04-06 11:32:31

전통시장 활성화 위한 제도개선 마련 행정안전부

시사투데이 김성일 기자] 앞으로 전통시장 ‘대표상품 가격공시제’가 시행되고, 전통시장에 안내 도우미가 배치되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이 시행된다. 행정안전부는 중소기업청․보건복지부․교육과학기술부와 합동으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제도개선은 그동안의 시설현대화 사업과 기업형 수퍼마켓(SSM) 입점 제한 등 전통시장 보호 정책에서 더 나아가 전통시장이 경쟁력과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마련됐다.

전통시장 ‘대표상품 가격 공시제’ 시행

전통시장의 대부분 상품 가격이 대형마트나 SSM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지만 소비자들이 이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전통시장의 최대 강점인 저렴한 가격을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전통시장 대표상품 가격공시제가 시행된다.

대표상품 가격 공시제는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대표 농축수산물 16개를 선정해 전국 38개 시장의 가격을 평균하는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제공된다. 전통시장 대표상품 공시 가격은 전통시장 홈페이지, 방송사, 스마트폰 앱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전통시장 안내도우미제 도입

내년부터는 전국 주요 전통시장에 안내도우미가 배치된다. 규모가 큰 시장에 들어서면 골목 사이에 들어선 점포가 많아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헤매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는 안내도우미가 배치돼 소비자들이 찾는 상품을 판매하는 곳을 안내해 주는 등 전통시장 이용을 도와주게 된다.

또한 올 하반기에는 각 급 학교에 전통시장 현장 체험학습 실시가 권장된다. 가족 단위로 전통시장을 방문하게 해 어린이들이 전통시장에 대해 친근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부터 전통시장이 자체적으로 수익사업을 하고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는 ‘마을기업’을 육성한다. 이미 마을기업이 설립된 전통시장은 도시락 배달 사업, 주문물품 배달‧수도꼭지 교환 등을 통해 지역사회 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스마트한 전통시장 이용

최근 온라인을 통한 구매가 증가하는 추세에 맞추어 전통시장 상품 판매 온라인 사이트가 생긴다. 소비자는 전통시장 몰에서 일반카드는 물론 지난해부터 발행이 시작된 전통시장 전자상품권을 사용해 결재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 폰, 차량 네비게이션에 전통시장 관련 정보가 강화된다. 스마트 폰에는 전국 시장 목록 등록은 물론 테마검색(주변검색) 메뉴에 전통시장 메뉴가 신설돼 검색이 편리해진다. 차량 네비게이션에는 전국 1,517개 전통시장이 등록되고 주요 시장의 경우 개‧폐점 시간 및 특산물 등의 정보도 제공된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이번 전통시장 활성화 제도개선을 통해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해 소비자들이 먼저 찾는 전통시장을 만드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서민생활의 안정을 기하는 제도 개선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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