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예술혼의 승화…서화각 발전에 큰 획 그어
박미라
| 2012-04-06 09:12:15
【(사)대한민국아카데미미술협회 목포지회 정배균 지회장】 서화각가는 서예와 그림, 전각을 망라한 작가를 지칭하며, 한시와 서예뿐 아니라 미적감각까지 갖춰야 하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그 수가 드물다.
국내 대표적인 서화각가로 손꼽히는 (사)대한민국아카데미미술협회 목포지회 정배균 지회장은 바닷가에 주로 서식하는 ‘해송’을 소재로 용의 형상 및 거북이, 불상, 달마 등의 서화각작품을 제작, 서화각 분야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40여년간 두루 섭렵한 서각기술에 인고, 땀, 자부심을 더해 만든 정 지회장의 작품엔 과감한 시도가 엿보인다. 특히 밑그림 과정 없이 해송에서 받은 영감으로 작품을 구상하고, 조각하기 때문에 아무나 흉내 낼 수 없는 독특함이 묻어난다.
이로 인해 그의 작품은 평론가들로부터 ‘서화각 분야에 큰 획을 긋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사)대한민국미술아카데미협회 공모전 우수작가상’을 포함한 각종 대회 및 공모전 등의 수상이력은 다 열거 할 수 없을 정도다.
이런 정 지회장은 10대 시절 터득한 옥공예기술을 나무에 접목, 수차례 시행착오를 반복한 끝에 자신만의 서화각 기술로 승화시켰다. 그의 작품재료로 활용되고 있는 해송은 송진과 기름기가 많아 각을 내는데 용이하고 영구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지만, 나뭇결이 일정치 않아 웬만한 조각기술로는 다루기 힘들다. 그러나 다년간 옥을 다뤄온 노하우는 나뭇결에 아랑곳 않고 자신이 구상한 작품을 거침없이 조각해 나가는 경지에 이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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