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교 20주년 기념, 한중 합동공연 ‘춘향전’
김지선
| 2012-04-03 10:04:55
시사투데이 김지선 기자] ‘아름다운 우정, 행복한 동행(美好友宜 幸福同行)'. 한국과 중국의 관계를 잘 보여주는 동 슬로건 아래 ‘한중 수교 20주년 개막공연’이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중국문화부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해외문화홍보원이 주관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최고의 배우들이 함께 우리의 고전희극인 ‘춘향전’을 3일 오후 8시 국립중앙박물관 용극장에서 선보인다.
한중 합동공연 ‘춘향전’은 중후하고 독특한 판소리와 춤, 노래가 있는 모노드라마 형태의 공연으로 진행된다. 공연은 총 3막으로 구성되며 중국 국가가 공식으로 선정한 ‘평탄’ 분야의 일급배우와 ‘월극’ 분야의 일급배우들이 한국 고유의 창극 춘향전을 재해석하고, 거기에 우리의 판소리를 아울린 작품을 선사한다.
1막에서는 중국 최고의 아름다운 소리라는 찬사를 받는 설창예술 ‘평탄’을 공연하는 상하이 평탄단이 강남 특유의 매력적인 병창을 통해 ‘춘향전’의 전반부 내용을 노래하고, 버드나무 같은 아름다움을 지녔다는 중국의 전통극 월극의 예술적 특색을 소개한다. ‘춘향전’ 중 ‘사랑가’로 구성된 2막은 한국 고유의 사랑 이야기가 밝고 아름다운 이미지룰 형상화한 무대와 심금을 울리는 노래 소리, 매혹적인 춤사위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월극으로 표현한다.
일인극 형식으로 진행되는 마지막 3막에서는 중후하고 독특한 음색의 판소리로 흥을 돋우며 ‘춘향가’ 후반부 스토리를 펼친다. 공연은 판소리 연기자(박애리)가 극중 인물을 불러내 몽룡과 춘향이 재회하고, 춤과 노래로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 올리며 마무리된다. 개막공연에 앞서 열리는 문화부 주최의 리셉션에는 양국의 주요인사 및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문화부 측은 “한국과 중국에서 열리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양국의 국민이 서로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지금까지 지속되어 온 한중 간 교류와 협력의 20년을 더욱 발전해 나가는 계기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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