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향기 만끽하는 여행 '도다리 맛의 삼천포항'

전해원

| 2012-03-23 12:57:03

경남 삼천포항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제주도 근처에서 겨울 산란기를 지낸 도다리가 매년 3월쯤이면 경남 사천 삼천포 앞 바다로 올라온다. ‘봄 도다리, 여름 민어, 가을 전어, 겨울 광어’라는 말이 있듯, 봄에는 도다리가 제일 맛이 좋다.

사천의 항구 중에서 도다리를 만나기 쉬운 곳이 삼천포항이다. 구항과 신항으로 이뤄져 있는데, 구항으로 행선지를 잡아야 도다리는 물론 항구 주변에 펼쳐진 어시장도 구경할 수 있다. 삼천포어시장에는 상점, 좌판 할 것 없이 도다리가 주인공이다. 노점과 좌판, 포장마차가 늘어선 바닷가 쪽 도로변에서 싱싱한 도다리를 골라 회를 뜬다. 도다리는 뼈째 썰어내는 세꼬시로 먹기도 한다.

제철의 가격은 1kg에 3만5천~4만원선. 구입할 때는 어른 손바닥만한 크기(15~20cm 내외)가 좋다. 산란기를 끝낸 도다리는 살이 꽉 차서 찰지고 쫄깃하다.

도다리는 광어와 비슷해서 자칫 혼동하기 쉽다. 구별법은 ‘좌광우도’라는 말처럼 도다리는 눈이 오른쪽에 몰려 있다. 또 광어가 입이 크고 이빨이 있는 데 반해, 도다리는 입이 작고 이빨이 없다.
또 봄의 향기를 만끽하는 도다리 쑥국은 전라도의 홍어 애탕에 비견되는 경상남도의 대표적 봄철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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