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15일 발효 한미 FTA 발효 관련 브리핑하는박태호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15일 0시부터 공식 발효됐다.

2007년 4월 FTA 협상이 타결된 지 4년10개월 만이다.지난해 7월 유럽연합(EU)에 이어 거대 경제권 두 곳과 모두 FTA를 발효했다. 아시아에서 처음이다.

이에 따라 FTA 발효와 함께 양국은 단계적으로 모든 상품의 관세를 철폐한다. 승용차는 FTA 발효 4년 후 철폐된다. 미국은 현 관세 2.5%를 즉각 없애고 한국은 관세를 8%에서 4%로 내린 후 4년 후 완전히 없앤다.

농업 분야에서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없거나 이미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품목은 관세가 즉시 철폐된다. 품목 수 기준으로 37.9%, 수입액 기준으로 55.8%가 발효 즉시 없어졌다. 쌀과 쌀 관련 제품은 FTA 협상에서 완전히 제외됐다. 오렌지(수확기), 식용대두, 식용감자, 분유, 천연 꿀 등 국내외 가격 차가 크거나 관세율이 높아 관세 철폐 시 심각한 영향이 우려되는 품목은 현 관세를 유지하고 일정 물량의 수입쿼터를 제공하기로 했다.

우리나라의 민감 품목인 쇠고기는 15년, 돼지고기는 10년에 걸쳐 관세fmf 단계적으로 없앤다. 쇠고기, 돼지고기를 포함해 30개 품목에 대해 수입 물량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급증하면 세이프가드를 발동해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수 있다.

정부는 한미 FTA 발효에 따른 관세 인하 효과가 소비자와 수출 기업 모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유통 구조를 점검하고,수출 기업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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