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사, 한국 소재부품 기술 '러브콜'
정명웅
| 2012-02-23 09:19:39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지식경제부는 22일 세계 최대 항공우주기업인 미 보잉사와 생산기술연구원, 재료연구소, 인하대학교, 포스코와 중소 소재부품기업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재부품 글로벌 동반성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금번 양해각서는 국내 소재부품기업들이 그간 한국항공우주나 대한항공 등을 통해 모듈형태의 부품을 공급하는 것에서 직접 보잉사에 소재부품을 납품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지경부와 보잉사는 향후 항공기용 소재부품에 적용 가능성이 큰 분야부터 공동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키로 했다. 우선, 공동 프로젝트는 Eco-Mg, 티타늄 등 항공용 소재분야와 Health Monitering Sysrem 등의 분야로 시작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국내기관 및 기업들의 항공 소재부품 개발을 지원하고, 보잉사도 공동펀딩을 통해 국내 소재부품기업과 개발 제품의 항공기 적용 적합성 테스트, 상용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둘째, 지경부와 보잉사는 향후 항공 소재부품분야에 진출 가능성이 높은 국내 기업을 추가적으로 발굴하고 협력분야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공동 프로젝트 외에도 보잉사가 협력가능 분야로 제시한 열손실 방지 소재 및 코팅기술, 3D 시청각 장치 등의 분야도 공동협력 해 나가게 된다. 셋째, 국내 소재부품 업체들이 보잉사에 해당업체의 기술과 제품을 홍보하고 알릴 수 있는 상시적인 접촉 창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항공 분야에서 단연 세계 최고 기업인 보잉사로부터 우리 소재부품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쾌거다. 첨단기술의 ‘복합체’라고 할 수 있는 항공기에 기술과 제품을 납품할 수 있게 된 만큼 국내 소재부품 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졌음을 반증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국내 소재부품기업-글로벌 기업 간 공동기술개발협력을 통한 윈윈(Win-Win)형 비즈니스 모델의 모범사례가 될 전망이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항공기 경량화 추세에 따라 신소재에 대한 수요와 국내업체들의 항공분야 진출 기회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며 “항공산업과 같이 진입장벽이 높고 첨단기술이 요구되는 산업에 과감하게 진출하는 기술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보다 많이 배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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