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전통주 명품화·세계화 사업 박차
이윤지
| 2012-02-20 17:21:1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건양대학교 산학협력단(http://kuicf.konyang.ac.kr)의 충남 명품주 RIS사업단이 지역 전통주 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 명품화, 세계화 등을 선도하고 있다.
충남 명품주 RIS사업단(단장 장윤승, 이하 사업단)은 지식경제부가 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RIS)으로 선정한 '충남 관광 Trail형 기능성 명품주 사업'의 수행기관으로서 전통주의 발굴 및 육성과 명품화를 위해 네트워킹, 기술개발, 인력양성, 기업지원서비스, 마케팅 등 5대 핵심사업을 전개하며 충남지역 전통주 제조업체를 다각도로 지원 중이다.
건양대 산학협력단이 주관하고 지식경제부, 충청남도, 공주시, 논산시, 금산군, 서천군이 지원하는 '충남 관광 Trail형 기능성 명품주 사업'은 지난해 6월부터 2014년 2월까지 총 33개월 간 742백만원(현금 530백만원, 현물 212백만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프로젝트다.
충남 전통주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건양대 산학협력단이 사업총괄 및 네트워킹, 인력양성, 기술개발, 기업지원 등을 담당하고 (주)우리웰푸드가 전통주 기술개발 및 사업화 지원, (주)시리스는 온·오프라인 마케팅과 판로 개척, (주)이화가 종합 컨설팅, 디자인 지원, 국내외 인증지원 등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협력기관으로는 기술지원 분야의 한국식품연구원(우리술연구센터), 한국Bio-IT파운드리분산센터, 국세청기술연구소 등과 함께 마케팅연계 분야의 그린월드, KOTRA, aT 농수산물유통공사, 한국무역협회, (주)EC21, 우체국쇼핑몰 등이 있다.
이처럼 건양대 산학협력단과 충청남도, 충남 4개 시·군 등이 힘을 합쳐 지역 전통주 복원과 명품화, 세계화에 발벗고 나선 것은 해마다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전통주 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서다.
특히 충남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전통주 업체가 자리잡고 있으며, 주류 출고량이 높기 때문에 전통주 계승·육성 사업의 최적지로 손꼽힌다. 이에 사업단은 충남지역 전통주 제조업체들의 자생력 강화를 비롯해 기술 개발, 품질 향상, 국내외 판로개척 등을 위한 각종 지원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충남 명품주 RIS사업단, 5대 핵심사업 추진
사업단은 현재 충남지역 기능성 전통주 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네트워킹, 전문인력양성, 기술개발, 기업지원, 마케팅 등 5대 핵심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 5대 핵심사업의 목표, 전략, 사업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네트워킹 사업은 '충남지역 전통주 산업 관련 인적·물적 네트워크 강화로 지속적인 협력시스템 구축·운영'을 목표로 전통주 연구회 및 유관기관과의 연계활동으로 폭넓은 정보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는 전략에 따라 각종 세미나와 포럼 개최, 연구회 운영, 지역별협의회 지원, 전통주 통합정보 DB 구축, 전통주 소식지 발간, 식품산업지원센터 운영 등을 사업내용으로 삼고 있다.
전문인력양성 사업은 '양조관련 맞춤 전문 인력 육성을 통한 충남지역 전통주 산업의 고도화 및 관련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산업체 수요에 맞는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을 통한 맞춤 인력 양성, 양조관련 정보의 체계적 문서화를 통한 맞춤 교육 컨텐츠 개발의 전략을 세우고 창업세무교육, 발효미생물·발효공정 기반기술, 품질관리, 식품위생관리, HACCP 등에 대한 사업내용이 주를 이룬다.
기술개발 사업은 '기 개발된 기술 활용을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과 '전통주 판매를 위한 제품개발 모델 수립'을 목표로 전통주에 특화된 기술개발로 차별화, 지역 업체와 사업단의 공동 기술개발을 통한 제품 다양화를 위해 발효공정 개선, 기능성 식품소재 개발, 우수 균주 분리·동정 및 개량 등의 사업내용을 포함한다.
기원지원 사업은 'One-Stop 기업지원을 통한 기업지원 거점기관 확립'을 목표로 혁신기업지원체제의 극대화를 위한 선택적·집중적 지원,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스타기업' 집중 육성 전략에 따라 전통주 특허출원 및 등록, 디자인 개발, 종합 컨설팅, 시제품 제작 지원 등을 추진한다.
마케팅 사업은 '충남 전통주의 국내 온·오프라인 시장 판로 확대 및 해외 시장 개척'을 목표로 충남전통주의 통합 브랜드 마케팅을 통한 이미지 제고, 지역 문화 컨텐츠와 연계한 충남 전통주의 관광 컨텐츠 개발로 노출기회 확대를 위해 전통주 패키지 관광코스 개발, 전통주 품평회, 주류박람회, 우체국쇼핑몰 입점 등의 사업내용을 담고 있다.
◆전통주 산업의 메카로 도약 중인 충남
알려진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51개의 전통주 중 충청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12개의 전통주를 보유하고 있다. 한산 소곡주, 면천 두견주, 아산 연엽주, 계룡 백일주, 중원 청명주, 둔송 구기주, 금산 인삼주, 대전 송순주, 가야곡 왕주, 청원 신선주, 보은 송로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충남권을 대표하는 가야곡 왕주, 계룡 백일주, 금산 인삼주, 한산 소곡주, 면천 두견주, 아산 연엽주, 청양 구기주 등은 지역 특색과 문화, 역사를 반영하며 전통식품명인들에 의해 무형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명주로 인정받고 있다.
충남 논산 가야곡의 맑은 물을 이용해 주조하고, 100일간 익혀 은근한 약초 내음이 나는 '가야곡왕주(可也谷王酒, 충남무형문화재 제13호)'는 곡주와 약술의 특성을 접목해 빚어 낸 술로 왕실 진상품으로 쓰여 '왕주', '어주'라는 이름이 붙었다.
또한 한국관광명품, 무형문화재, 전통식품명인, ISO9001 등 각종 인증을 획득한 '한산소곡주(韓山素穀酒, 충남무형문화재 제3호)' 역시 충남을 대표하는 전통주로 술 맛이 뛰어나고, 청혈해독과 혈압강화 등 건강 기능성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충남 금산군 파초리에서 전승되는 '금산인삼주(錦山人蔘酒, 충남무형문화재 제19호)', 충남 공주의 '계룡백일주(鷄龍百日酒) 등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주로서 그 우수성을 널리 각광받아왔다.
이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40여개의 전통주 제조업체가 있는 충남은 기능성 명품주 산업의 메카로 도약 중이다.
여기에다 충남은 바이오 및 관광산업 인프라가 잘 갖춰져 기능성 전통주 산업을 고부가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육성이 가능한 입지조건이 빼어나다.
지역 내 관광자원이 풍부해 전통주를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 시에 파급효과가 크다는 장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이와 함께 바이오산업 관련 기업 및 인적자원 간의 연계를 통해 전통주의 명품화뿐 아니라 전통주 소재를 이용한 기능성 웰빙식품, 화장품 산업 등의 소재 발굴까지 이종산업 간의 활성화도 기대된다.
◆충남 명품주 RIS사업단, 전통주 명품화·세계화 견인
건양대 산학협력단은 그 동안 자립형 고령친화산업 지역혁신 클러스터 구축사업(고령친화 RIS사업), 한산모시 글로벌 비즈니스 마케팅 강화사업(한산모시 RIS사업) 등을 주관하며 산학연 협력 증대, 기업지원 및 육성, 전문인력 양성, 마케팅 강화를 비롯해 다방면에 걸쳐 성공적인 사업추진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그러면서 식품생명공학, 나노바이오화학, 화공생명과학, 제약공학 등의 생명산업계열과 관광학, 의학, 의료공학에 이르는 다학제 간 네트워크를 통해 식품 및 관광산업 육성의 전초기지로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이런 건양대 산학협력단이 운영하는 충남 명품주 RIS사업단은 지역 전통주 발굴과 육성을 통해 한정된 품목과 시장을 다변화하고 기술 개발, 품질 향상, 인력 양성 등을 지원하며 전통주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한다는 포부다.
장윤승 사업단장(건양대 의공학과 교수)은 "충남지역 명품주 개발·육성으로 우리 고유의 술(전통주) 산업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자리매김 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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