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쓰린 대한민국’ 위염 환자 541만명

양영구

| 2012-02-20 09:27:43

최근 5년간 위염 질환 진료인원 연평균 4.9% 상승 2010년 건강보험 연령별 성별 위염질환 인구 10만명당 환자수

시사투데이 양영구 기자] 상복부 불편, 복통, 구역, 속쓰림 등을 호소하는 위염 환자들이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5년간의 위염 질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환자는 2006년 447만명에서 2010년 541만명으로 최근 5년동안 연평균 4.9% 증가했다.

2010년 기준 연령별․성별 인구 10만명당 환자수는 남성 8,493명, 여성 1만 3,665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1.6배 많았다. 남성은 70대가 1만 8,416명으로 가장 많았다. 여성도 70대가 2만 1,615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9세 이하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으며 특히 20대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2.3배 많아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위염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6년 2,793억원에서 2010년 3,758억원으로 5년간 약 965억원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7.7%로 나타났다. 공단이 부담한 급여비는 2006년 1,924억원에서 2010년 2,574억원으로 5년간 약 650억원 증가했다. 입원 진료비는 86억원에서 136억원으로 증가했고, 외래 진료비는 1,674억원에서 1,863억원으로 증가했다.

위염은 일반적으로 위 점막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스트레스 증가와 과도한 음주 등의 원인이 크다. 또한 고령화에 따른 심혈관계질환의 증가로 아스피린 복용의 증가, 골격계질환의 증가로 인한 소염진통제 복용 등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위염은 내시경상 위염의 진단일 경우는 대부분 무증상인 경우가 많다. 위염에 특이적인 증상이 있는 것은 아니고 일반적인 상복부 증상으로 상복부 불편감, 복통, 구역, 속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원선영 교수는 “무증상의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원인 요소나 약제가 있는 경우 이를 피하고 증상에 따른 치료 약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며 “과도한 음주, 피로, 흡연등이 위염 발생 위험요소이므로 금주, 금연은 물론 과식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규칙적이고 절제된 식사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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