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영재고 학생들이 이공계를 기피하는 이유?
전희숙
| 2012-01-20 10:37:54
시사투데이 전희숙 기자] 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 위탁해 실시한 ‘이공계 종사자의 자기인식실태조사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이공계종사자의 현황파악에 그친 기존 조사와 달리, 과학·영재고학생, 이공계 대학생(전문대생 포함), 대학원생(석·박사과정), 이공계 종사자, 비이공계 대학생의 5개 대상군별로 이공계 기피원인 등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2011년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동안 전국 13개 과학․영재고, 53개 이공계 대학(원), 15개 기관에 소속하고 있는 총 2,881명(이공계2,765명, 비이공계 116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 전화면접, 이메일 등의 방법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를 보면, 과학고․영재고 학생들은 학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으며 이공계열로의 진출을 선호하고 있다.이공계 대학생은 대부분 전공분야에 만족하고 있으며 졸업 후 진로는 취업을 가장 많이 선호하고 있다. 특히 일반대학 보다 전문대학이 취업 및 창업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창업관련 활동에서는 수도권보다도 지방소재 대학의 선호도 더 높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공계 대학(원)생, 이공계 종사자들이 직업선택 시 전공 관련 업무, 고용보장, 근로소득 등의 3가지를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해 과학․영재고 학생, 대학생, 대학원생, 이공계 종사자로 갈수록 문제를 심각하게 인지하는 정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공계 대학(원)생, 이공계 종사자들이 인식하는 이공계 기피의 원인 중에 이공계에 대한 정부정책의 빈약이 가장 높게 인식되고 있다.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 교육기관(대학교)이 노력할 부분으로는 장학제도의 확대, 정부(교과부)가 노력할 부분으로는 이공계 고급관료의 육성, 기업이 노력할 부분으로는 고용보장이 각각 가장 높게 인식되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금번 조사대상자를 대상으로 추적 조사해 이공계 진로단계별 인식변화를 지속적으로 비교분석함으로써, ‘창조형 혁신’을 주도할 창의적 과학기술인재를 육성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정책방향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