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대다수 표준어 필요성에 공감
이윤지
| 2012-01-12 10:46:49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국립국어원은 표준어 규정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과 사용 실태를 조사하고 이를 기반으로 이후 규정에 대한 정책 방향을 잡기 위해 ‘표준어 규범 영향 평가’를 실시했다.
국립국어원은 다양한 연령, 성별, 직업 등으로 구성된 3,000명을 대상으로 표준어와 표준어 규정에 대한 인지도, 이해도, 필요성 및 표준어 규정 개정 필요성 등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 97.1%가 표준어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고, 84.9%가 표준어 규정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었다.
표준어와 표준어 규정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각각 91.1%와 93.9%가 필요하다고 답변했고 표준어 규정 개정 선호도 조사에서는 70.5%가 필요에 따라 규정을 바꾸는 것이 좋다고 대답했다.
표준어와 표준어 규정에 대한 인지도가 각각 97.1%, 84.9%로 높게 나타났지만 이 중에서 28.0%와 43.9%가 ‘들어봤지만 정확히는 모른다’고 답변해 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표준어 규정은 ‘잘 모른다(15.1%)’고 응답한 사람까지 합해 절반이 훨씬 넘는 사람이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복수 표준어 확대로 실생활 언어 반영 필요
국립국어원은 지난해 8월 언어 사용 실태 등을 조사해 짜장면 등 39항목을 표준어로 인정한 바 있다. 이번 ‘표준어 규범 영향 평가’에서 실시한 개별 표준어 항목에 대한 실태 조사에서도 현재 비표준어로 되어 있으나 표준어에 비해 월등히 사용 빈도가 높은 항목이 다수 조사돼 이들에 대한 표준어 반영 여부도 이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앞으로 이러한 국민 의식 조사와 실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표준어와 표준어 규정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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