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 정선군 근현대문화유산 목록’발간

김준

| 2011-12-28 10:24:52

관내 교육시설, 업무시설 등 정선군 1백여 곳 문화유산 조사 정선군 근현대문화유산 목록 발간 표지

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정선군은 일제강점기 이후 1980년대까지 주요 건축물 등 관내 근현대문화유산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한‘정선군 근현대문화유산 목록’을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군이 지난 4월부터 정선아리랑연구소에 의뢰해 근대화 과정 및 문화변천을 상징하는 건물과 구조물 등의 유적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정리해 발간한 이 목록에는 모두 103건이 수록됐다고 전했다.

유형별로는 교육시설과 업무시설, 종교시설 등 건축물이 52건으로 가장 많고 철도와 교량 등 산업구조물이 15건, 시장과 방앗간 등 생활문화유산이 17건, 역사유적과 인물유적이 19건이다. 연대별로는 1970년대가 39건으로 가장 많고 1960년대 24건, 일제강점기부터 1940년대가 22건, 1950년대가 14건, 1980년대 4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근현대문화유산 목록에 포함된 건축물은 북동분교 등 교육시설과 나전역과 경일탄광 사무실, 구 구절우체국 등의 업무시설, 제일의원 등 의료시설과 유평리와 신월리의 돌능에집, 임계 대성정미소, 남면 신풍정미소 등 생활 속에 밀착된 유산으로 구성됐다. 이에 구조물 자체의 가치뿐만 아니라 그 속에 내포하고 있는 경제사, 산업발달사, 의식주 등 정선군 근현대사에 있어서 중요한 역사성과 생활상을 표출하고 있다.

이 중 강릉부 삼산봉표와 백전리 물레방아만 강원도 지정 문화재와 강원도 지정 민속자료 제6호로 지정됐다. 지난 2008년 복원된 함백역이 국가기록원 기록사랑마을 1호로 지정돼 있을 뿐 나머지는 비지정상태여서 정선군에서는 삼척탄좌와 동원탄좌 수갱탑, 임계 새베리방앗간, 나전역, 라멘교 등 근현대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있는 건축물에 대해서는 추가조사를 거쳐 지정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군은 이번 조사대상에 포함된 건조물 중 1971년 지어진 예미극장은 조사 과정 중 창고 신축을 위해 헐어버리는 바람에 멸실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정선군청 도시건축과는 “관내 지역의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가 이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며 “이 목록을 역사 및 근현대문화유산 관련 단체에게 제공해 자료로 활용하도록 하는 한편 정선군의 근현대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을 위한 기초자료로 이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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