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고도정수처리시설 조속 설치
김희연
| 2011-12-16 12:06:44
시사투데이 김희연 기자] 환경부는 지난 11월 중순부터 한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팔당상수원 조류에 대한 수돗물 냄새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수돗물 냄새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수돗물 냄새발생은 기후변화로 인해 유례없이 따듯한 날씨가 계속되고, 예년보다 강수량이 현저히 줄어든 가운데 11월 중순부터 북한강 상류 의암댐, 청평댐 일대에 남조류 일종인 아나베나(Anabaena)가 이상 증식했고 아나베나의 대사과정에서 흙냄새를 유발하는 지오스민(Geosmin) 냄새물질의 농도가 증가되면서 발생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분석한 북한강 수계의 조류발생 현황 및 전망 예측자료에 따르면, 현재 북한강의 남조류 발생은 현저히 줄어들었고 팔당취수장의 지오스민 농도도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조류에서 발생한 지오스민이 북한강 수계 전체에 분포하고 있어 12월 말경는 팔당취수장의 지오스민 농도가 정수처리에 영향이 적은 수준(약 70ppt)까지 감소될 것으로 예측했다.
환경부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서울시 모든 정수장(6개)과 수자원공사가 운영 중인 모든 정수장(8개)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조기 도입하고 인천시(1개소), 경기도(3개소) 일부 정수장 등 수도권 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고도처리 도입 이전까지는 냄새제거 보완대책으로 모래여과지 상부에 입상 활성탄 포설, 전염소를 중염소 방식으로 대체하는 등 보완대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인한 급격한 수질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해 북한강 수계도 ‘조류 경보제’ 운영지역으로 추가하고 조류경보 판단항목도 기존의 독성관리 항목 이외에 지오스민 등 냄새원인물질을 추가해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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