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 이북지역서 멸종위기종 다수 확인

조주연

| 2011-12-15 11:42:04

환경부, 민통선 이북 6개 지역 생태․경관 우수지역 발굴조사 실시 민통선-산명호의 쇠기러기떼

시사투데이 조주연 기자] 민간인출입통제선(이하 민통선) 이북지역이 ‘생태계의 보고’라는 별칭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민통선 이북 6개 지역에서 생태․경관 우수지역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두루미, 수달 등 멸종위기종 다수를 확인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임진강(연천), 토교저수지, 동송저수지, 산명호(이상 철원), 백석산, 수입천(이상 양구) 등 생태․경관이 우수한 6개 지역에서 실시됐으며 현지조사 결과와 최근 10여 년 간의 기존 조사결과를 종합해 결과를 도출했다.

조사지역 중 가장 많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확인된 곳은 임진강 민통선 이북 구간(경기 연천)으로 두루미와 흰꼬리수리, 검독수리, 수달, 구렁이 등 1급 5종을 포함한 총 27종이 확인됐다. 특히 가는돌고기, 꾸구리, 묵납자루, 돌상어 등 멸종위기 어류 4종이 분포하고 있는 자연적인 하천경관 및 자연생태계가 잘 보전된 곳이다. 이 지역은 매년 겨울이면 두루미, 재두루미, 흰꼬리수리, 검독수리, 독수리, 큰기러기, 말똥가리 등 16종의 멸종위기 조류가 정기적으로 도래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토교저수지, 동송저수지 및 산명호 등 철원평야 지역은 주요 겨울철새의 도래지로 두루미와 재두루미의 겨울철 잠자리이자 10~11월 늦가을에 국내에 도래하는 쇠기러기 대부분이 머물다 가는 곳으로 밝혀졌다. 최근 10여 년 간 이 세 저수지 일원에서는 두루미, 재두루미, 독수리, 큰기러기 등 21종의 멸종위기 조류가 서식 또는 도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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