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시 항생제 어떻게 얼마나 쓰나?

전희숙

| 2011-12-09 10:47:16

평가대상수술 11개 수술 외에 해당수술 전체로 확대 수술의-최초투여시기(높을수록 좋은 지표)

시사투데이 전희숙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의 진료분 중 위수술, 대장수술, 자궁적출술 등 총 11개 수술을 대상으로 실시한 ‘항생제를 어떻게 얼마나 쓰는지’에 대한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평가대상은 상급종합 44, 종합병원 160, 병원 235 총 439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수술할 때 예방적으로 항생제 사용이 필요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전체 병원감염 중 2~3번째로 많은 감염인 수술부위감염을 예방해 감염으로 인한 치료비용 및 입원기간을 줄이고 의료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으로 인한 항생제 내성문제를 줄일 수 있다.

2005년 수술시 항생제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항생제를 과다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는 수술부위감염을 예방하고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으로 인한 항생제 내성률 증가에 대한 관리대책의 일환으로 2007년부터 항생제 최초투여시기, 선택, 투여기간 등 3개 영역으로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 평가를 매년 실시했다.

최초투여시기는 평가 이전인 2006년 23.6%에서 2010년 평가결과 80.7%로 가장 많이 개선된 영역이다. 항생제 선택은 예방적 항생제로 권고되지 않는 항생제인 아미노글리코사이드계열 항생제 투여율은 평가이전 68.4%에서 2010년 19.3%로 감소했고, 3세대 이상 세팔로스포린계열 항생제 투여율은 평가이전 48.5%에서 2010년 7.0%로 감소했다. 또한 여러 종류의 항생제를 사용하는 비율도 84.4%에서 29.5%로 크게 감소했다.

투여기간은 수술 후 감염이 없는 경우 수술 후 투여일수는 퇴원 시 항생제 처방율의 감소와 더불어 11.5일에서 5.8일로 약 50% 줄어들었다. 투여일수 및 바람직하지 않은 항생제 사용감소로 인해 기존평가대상수술의 수술건당 항생제 사용량은 평가이전인 2006년에 비해 41.1% 감소했다. 또한 2010년부터 평가를 시작한 신규평가대상수술 역시 전년도에 비해 35.9% 감소했다. 평가대상수술이 평가하지 않는 비평가대상수술에 비해 항생제 사용량이 크게 감소했다.

3개 평가영역을 종합한 결과 90% 이상이 104기관(24.9%), 80~90% 미만이 44기관(10.5%)이었으며, 30% 미만은 48기관(11.5%)이었다. 30% 미만 기관 중 종합병원이 12기관, 병원이 36기관이었다.

심평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뚜렷한 개선 결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쉬운 점은 일부 중소병원의 결과가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내년부터는 최우수기관 및 향상기관은 인센티브, 하위기관은 디스인센티브를 주는 가감지급사업을 적용할 예정이다”며 “향후 평가대상수술을 11개 수술 외에 해당수술 전체로 확대하고 예방적 항생제 평가에서 수술감염관리 평가로 전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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