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알뜰주유소로 가격인하 분위기 유도

전희숙

| 2011-11-04 00:49:12

2015년까지 기존 주유소 중 10%인 1,300여개 알뜰주유소로 전환 알뜰주유소 개념

시사투데이 전희숙 기자] 지식경제부가 지난 7월 26일 발표했던 대안주유소 도입방안을 구체화해 알뜰주유소 추진계획을 3일 발표했다. 알뜰주유소는 공동구매를 통해 낮은 가격에 석유제품을 공급받고 셀프화(인건비 절감), 사은품 미지급 등으로 낮은 가격에 석유제품을 판매하는 주유소로 2015년까지 전체 주유소의 10%를 알뜰주유소로 대체해 가격인하 분위기를 유도할 방침이다.

정부는 알뜰주유소의 성공여부가 석유제품을 낮은 가격에 구매하는데 있다고 보고 석유공사와 농협중앙회가 알뜰주유소의 주 공급자 역할을 담당토록 할 계획이다. 석유공사와 농협중앙회는 알뜰주유소(농협 NH주유소 포함) 전체의 물량을 국내외 정유사로부터 공동구매해 최대한 낮은 가격에 석유제품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국내 정유사로부터의 수급 외에도 해외 정유사로부터 저가의 제품 확보가 가능할 경우 이를 유통시장에 보급하는 등 제품공급 가격 인하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수시로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알뜰주유소는 자가폴 주유소, 농협 주유소, 고속도로 주유소와 기업의 사회적 공헌형 주유소의 4가지 형태로 운영된다. 우선, 자가폴 주유소 협의회에 가입한 50여개 주유소 등 건전한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자가폴 주유소를 알뜰주유소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한 이미 알뜰주유소 형태로 운영 중인 300여개의 농협 NH주유소 외에 아직 정유사와 공급계약을 맺고 있는 200여 농협주유소도 점진적으로 농협 NH주유소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되어 있는 167개 고속도로 주유소를 순차적으로 알뜰주유소로 변경하고 이와는 별도로 에너지 기업 중 일부가 올해 말 서민 및 소외지역을 위주로 사회적 공헌형 알뜰주유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정부는 알뜰주유소 전환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설개선 비용을 지원하고 알뜰주유소에 품질보증프로그램을 적용해 소비자 신뢰를 높일 계획이다. 이에 캐노피, 폴, 가격표시판 및 주유기 등의 디자인 전환 및 교체를 위한 시설개선 자금의 70%를 2,300만원 한도에서 지원해 알뜰주유소 전환에 대한 사업자의 부담을 경감시킬 예정이다. 또한 석유관리원이 주기적인(월1회 이상) 품질검사를 직접 실시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해당 주유소의 품질을 인증하는 품질보증프로그램 가입비용의 90%인 54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알뜰주유소 홍보, 여신 지원 등 알뜰주유소 활성화 방안도 마련 중이며 특히 기존 주유할인카드에 비해 할인폭이 대폭 확대된 알뜰주유소 특화카드 출시도 검토할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알뜰주유소에 대한 물량 공급은 농협중앙회와 석유공사가 공동추진 중인 입찰 계약이 발효되는 12월 중에 개시될 예정이다”며 “소비자가 시중에서 접할 수 있는 알뜰주유소 향후 1년 내에 500여개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알뜰주유소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주유소 사업자는 석유공사 알뜰주유소 추진전담반에 알뜰주유소 참여 신청을 할 수 있다. 신청대상은 최근 3년간 유사석유 적발실적이 없는 자가소유 주유소 사업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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