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다원적 전략동맹'으로…전방위 협력 선언

윤용

| 2011-10-14 21:47:32

한·미 정상회담 결과 언론발표 정상회담하는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사진=청와대)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한·미 전략동맹이 그간 이루어온 성과를 평가하고 미래 발전상을 포함한 폭넓은 현안에 관해 포괄적이고 심도있는 협의를 가졌습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한·미 정상회담 결과 언론발표문을 공개했다.

발표문에서 양국 정상은 한·미 동맹이 한국에게는 '안보의 제1의 축'이며, 미국에게는 '태평양지역 안보를 위한 초석'임을 재확인하고 '평화와 번영을 위한 태평양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또 2009년 6월 채택한 '한·미 동맹 미래비전'의 취지를 재확인하고 한·미 동맹을 ▲테러리즘 ▲대량살상무기(WMD)확산 ▲기후변화 ▲경제위기 ▲빈곤문제 등 국제사회가 당면한 도전에 적극 대처하고 협력하면서 인류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다원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전날 미 상·하원을 통과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통해 양국에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성장 파트너쉽을 촉진하고 한·미 동맹을 기존의 군사·안보 분야에서 경제 분야로 확대함으로써 한·미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2015년으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계기로 추진 중인 국방협력지침, 전략동맹 2015등 동맹 강화·발전을 위한 제반 합의 이행에 있어 한층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현재 북한이 진행하고 있는 우라늄 농축을 포함한 모든 핵 활동은 안보리 결의와 9·19 공동성명 위반이라는 점을 재확인 하고, 북한은 이를 즉각 중지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아울러 북한은 주민들의 생활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하며, 이를 위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와의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국 정상은 "이런 조치들이 미국의 대한(對韓) '확장억제'의 실효성과 효율성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또 다원적인 전략동맹에 걸맞게 리비아 사태와 관련, 리비아의 민주화 정착과 경제재건을 위한 경제 개발 및 행정역량 배양, 직업훈련 등 인적자원 개발, 보건 의료 및 인프라 개발 등의 분야를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참가를 결정했으며, 이 대통령은 미국의 결정을 환영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내년 3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계기에 방한토록 초청했으며,오바마 대통령이 방한하도록 이를 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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