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경춘선 달리던 옛 무궁화 열차 구입해 김유정역에 설치

김준

| 2011-10-04 11:05:22

간이역이 남아 있고 열차 설치 통해 옛 경춘선 추억하는 사람들의 방문 명소 기대 경춘선을 달리던 무궁화호 열차

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춘천을 달리던 경춘선 열차는 지난 1939년 7월22일 오전 8시35분 성동역을 출발하며 첫 기적을 울렸다. 하지만 경춘선복선철도개통으로 지난 2010년 12월 20일 오후8시30분 남춘천역을 떠나는 열차를 마지막으로 71년간의 긴 운행을 마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춘천시는 옛 경춘 열차 탑승객들의 추억과 낭만을 되새기고, 향수를 공유할 수 있도록 지난 5월 철도공사로부터 경춘선을 달렸던 무궁화 열차를 구입해 오는 11월 중 김유정역에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 번 옛 역사 플랫폼에 들어설 열차는 디젤 엔진 기관차 1량과 열차 2량으로 경춘선 달리던 옛 열차가 1년여 만에 다시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이로써 김유정 역에 있는 옛 간이역은 역사와 부대시설 등이 그대로 남아 있고 열차까지 설치되면 옛 경춘선을 추억하는 사람들의 방문 명소가 될 전망이다.

춘천시 관광과는 “열차 설치 후 리모델링을 거쳐 1량은 경춘선 역사관, 또 다른 1량은 김유정문학카페로 활용할 계획이다”며 “현재 폐 열차는 설치 작업을 위해 역사 인근에 대기 중으로 옛 레일을 통해 이동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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