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 낙산사 해수관음공중사리탑 및 비와 사리장엄구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지정 예고
김준
| 2011-09-07 10:39:47
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양양군은 관내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큰 양양 낙산사내 해수관음공중사리탑·비 및 사리장엄구 일괄(襄陽 洛山寺 海水觀音空中舍利塔·碑 및 舍利莊嚴具 一括)에 대해 지난 2009년부터 강원도와 공동으로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추진한 결과 최근 문화재청이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6일 밝혔다.
군은 양양 낙산사 해수관음공중사리탑·비 및 사리장엄구 일괄은 사리탑, 사리비, 사리장엄구를 모두 갖추고 있는 보기 드문 사례다. 또한 조선 후기 사리장엄 의식을 또렷하게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서 관계전문가의 현지조사 및 문화재위원회 검토결과 보물로 지정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돼 이번에 보물 지정이 예고됐다고 전했다.
강원도유형문화재(제75호)인 낙산사 공중사리탑은 진신사리를 봉안한 사리탑이다. 조선시대 중기인 1692년(숙종 18년)에 건조했으며 탑의 양식은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에 유행했던 팔각원당형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구조는 지대석 및 하대석·중대석·상대석으로 구성된 기단부, 탑신과 옥개석의 탑신부, 그리고 탑신부 위에 놓인 상륜부의 3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낙산사 공중사리탑에서 해안방향으로 50여 미터 아래 홍련암 입구에는 숙종 때 글씨에 기재가 출중해 당대 명필로서 유명한 인물이었던 이석현이 지난 1693년부터 1694까지 춘천부사로 나갔던 시기에 비명을 쓴 2.15m의 해수관음공중사리비가 있다
특히 사리장엄구는 지난 2005년 4월 5일 발생한 낙산사화재로 2006년 4월 28일 공중석이탑(空中舍利塔)을 보수하던 중, 탑신석 상면 중앙의 원형 석이공(圓形 舍利孔, 직경 23cm와 깊이 17cm)내에서 발견된 것으로 사리1과, 금속제사리기, 호박사리호 등 7종 37점의 소중한 문화재가 양호한 상태로 발굴돼 문화재연구소의 보존처리를 마치고 이번에 보물로 지정 받기 위해 추진돼 왔다.
양양군 문화관광과는 “공중사리탑이 오래 전부터 기울어져 있어 내부 물품들은 도굴 당했던 것으로 여겨져 왔었으나 산불 후 보수과정에서 사리장엄구 등 많은 문화재가 양호한 상태로 발견돼 이번에 일괄 보물 지정을 추진해왔다”며 “조선시대 사리장엄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들을 전해주고 있는 이들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연구와 보존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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