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천연가스 안정적 수급 위해 LNG 신규 도입계약 승인

이호근

| 2011-08-18 08:04:09

국내업체 주도로 최대 해상LNG 시설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 Shell이 소유한 호주 북서부 해상에 위치한 프리루드 등 중소규모 가스전 개발 및 LNG FPSO 건설, 운영

[시사투데이 이호근 기자] 지식경제부는 천연가스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호주 등에서 생산되는 연 564만톤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신규 도입계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한국가스공사가 신청한 2건의 LNG 장기계약 체결계획에 대해 17일 승인하고 한국가스공사는 9월 중 LNG 도입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금번 체결은 역대 최대 규모이며, 지난 3월 일본 지진 발생 이후 에너지 수급에 대한 국제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우리나라 LNG 수급 안정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오는 2013~2015년 중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연 470만톤의 LNG 장기계약이 종료될 예정이지만 이 2건 계약을 통해 동 종료물량을 대체할 수 있게 됐다.

한국가스공사와 LNG 장기계약을 체결할 네덜란드 쉘(Shell)사와 프랑스 토탈(Total)사는 세계 각국에 가스전을 보유한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이다. 금번 계약을 체결한 호주 가스전에서 비상사태 발생시에도 여타 국가 가스전으로부터 안정적으로 물량을 조달‧공급할 수 있다. 특히 쉘사의 프리루드(Prelude)는 최대규모의 해상 부유식 LNG(Floating LNG) 프로젝트로서, 핵심장치인 부유식 플랜트(LNG-FPSO)를 삼성중공업이 직접 제작하는 등 한국 주도의 프로젝트라는데 의미가 있다.

한편, 총 90조원 규모의 이번 계약은 일본 지진 이후 구매자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시황 하에서 추진됐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유리한 조건이 다수 포함돼 있다. 최근 7월 일본이 체결한 호주산 LNG 장기계약 대비 연간 1.1억달러(약 1,100억원) 저렴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프리루드의 가스전 및 플랜트에 대한 10% 지분인수와 함께 고유가시 LNG 가격 급등을 막을 수 있는 조건(S-커브)을 삽입했다. 특히 LNG 시황에 따라 도입량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권리를 확보함으로써 중장기 LNG 도입계약이 가지는 도입경직성을 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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