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삼척시와 손잡고 조선시대 왕에게 올린 진상품 민물김 보전 착수
김준
| 2011-08-17 11:40:52
[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강원도는 지난 12일 도내 삼척에서 국내 유일하게 자생하고 있는 민물김을 복원하고자 강원발전연구원에서 용역 의뢰해 용역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민물김은 전 세계적으로 희귀하고 최고급 식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삼척에서만 서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서식 개체가 감소하고 있어 지역주민을 비롯해 학계, 연구기관 등에서 보존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하루 빨리 서식지 보전 및 복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민물김은 서식환경이 까다롭다. 수온이 일정하고 일조기간이 평지에 비해 짧으며, 수량의 오착도가 높지 않은 수질 1급수에서 4월초부터 초록색의 엽상체가 돋기 시작해 11월 중순까지 서식하는 조류(藻類)로서 유성생식 한다.
바다김은 갈색인데 비해 민물김은 말려도 여전히 녹색을 띄고 있는 녹색김으로 철분(시금치의 60배), 칼슘(바다김의 13배, 우유의 10배), 비타민(바다김의 2.4배) 및 각종 미네랄 등이 풍부하여 조선시대 왕에게 진상하였던 것으로 희귀하면서도 최고급으로 인정받았던 식품이다.
민물김은 산후 조리에 좋다고 해 훗배앓이(산후통)에 미역 대신 썼던 건강식품이다. 또한 뛰어난 보습작용과 피부표면의 각질층을 보호함으로써 아토피성 피부염을 억제하는‘사크란’이란 신물질이 있어 일본에서는 사크란을 추출해 아토피성 피부염의 예방과 치료에 사용하고 있다.
강원도청 환경정책과는 “도와 삼척시는 민물김 보전 및 증․양식을 추진하여 민물김을 이용한 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세계적인 명품으로 브랜드화 및 자생지역을 우수한 생물자원의 서식지로 명소화 한다”며 “도내 영월 등 과거 서식했던 지역 및 삼척과 비슷한 환경조건 지역에도 복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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