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한살림생협 발족 위한 원주한살림생협 춘천매장 둥지 틀어
김준
| 2011-07-06 11:42:58
[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춘천한살림생협(소비자생활협동조합, 이하 한살림)은 발족을 위해 지난 6월 15일 원주한살림생협을 통해 관내조합원 420명의 힘을 모아 춘천매장을 마련하게 됐다고 5일 밝혔다.
한살림은 모든 생명을 함께 살려낸다는 뜻으로 생산자와 소비자조합원의 먹을거리를 직거래 활동을 바탕으로 생명운동을 실천하는 비영리단체이다. 지난 1985년 원주가 모체로 농촌과 도시 그리고 이웃과 이웃의 문을 활짝 여는 생활공동체 운동으로 출발했으며, 현재 전국적으로 23만여 세대의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의 유기직거래 단체로 올해 26년을 맞이하게 됐다.
한살림 물품은 생명 순환 가치가 담겨져 있었다. 상업적 이익보다는 사람의 건강과 생태계 보전을 먼저 생각하는 물품을 선정하고, 소비자조합원으로 구성된 물품위원회 활동가들이 물품 취급원칙을 꼼꼼히 따져 새로운 물품을 결정하고 있다.
또한 제철생산을 중요시하며 비 가림이나 비닐하우스 등 시설재배 농산물은 인정하지만 생육초기 이외의 가온 재배한 농산물이나 모든 물품에 유전자 조작된 곡류 등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생산자조합원들이 관행농업으로 가지 않고 유기농을 고수하기 위해 소비자조합원들은 십시일반으로 우렁이와 오리를 구입해 농가에 전해 줌을 통해 힘을 몰아주기도 하며, 소비자조합원들은 유기농 쌀 8kg이 논 23.14㎡을 살려낸다는 의식이 철저했다.
한살림의 살림살이는 조합원의 출자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조합원이 주인이 되어 출자하고 운영된다. 그 외에도 교육, 환경, 생태, 먹을거리, 건강, 농업문제, 지역살림 등 주제가 있는 강좌 및 한살림 재료를 이용한 생활 속의 강좌와 생산지교류를 위한 견학과 간담회 및 농촌일손 돕기와 마을모임을 통한 풍선한 삶의 터를 자체 만들어 나가고 있다. 또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방학 기간에 생명학교와 방학교실을 운영하고 학기 중에는 생명학교, 생태기행, 역사기행을 운영하기도 한다.
원주한살림 춘천자치위원회 김진실 위원장 겸 이사는“소비자는 생산자의 생활을 보장해 주고 생산자는 소비자의 생명을 지켜주어야 한다”며“한살림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과 함께 고민하고 연대를 통해 농민의 사기를 진작해주고 깨끗한 자연 유산을 후손에게 물려주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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