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도 생기고, 딸도 얻었어요”
박미라
| 2011-05-31 08:59:40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0년 추진된 총 4,441개의 노인일자리사업 중 다문화가정지원사업, 국수전문점 등 73개 사업을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 결과, 단순 근로 일자리는 감소하고 다문화가정지원사업 등과 같이 사회적으로 유용하고 가치 있는 일자리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 노인일자리사업이 질적으로 향상되고 있음이 입증됐다.
사업 내용 측면에서 지역사회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거나, 노인이 잘 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노인일자리로 개발·추진하고 있는 것이 주요한 특징으로 나타났다.
교육형 분야에서 대상을 받은 마포노인종합복지관의 ‘다문화가정지원사업(러빙월드)’은 아직 한국이 낯설고 적응이 어려운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교육경험이 있는 어르신이 한국어뿐 아니라 한국문화도 가르치는 사업이다.
특히 친인척 없이 말도 통하지 않는 타국에 시집와서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큰 결혼이주여성에게 포근한 친정 부모의 역할까지 톡톡히 해주고 있어 우리나라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성남시니어클럽의 ‘국시랑 국수전문점’은 시장형 분야에서 대상을 받은 사업으로, 만들기 쉽고 어르신들의 손맛을 살릴 수 있는 ‘국수’를 주력음식으로 정해 전문점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시원한 국물 맛으로 지역사회에 입소문이 났을 뿐 아니라, 바로 앞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을 주 타겟으로 해 무료쿠폰 등을 활용한 마케팅 방법으로 단골손님을 끌고 있다. 덕분에 ‘국시랑 국수전문점’은 현재 2호점까지 오픈해 운영 중이다.
공익형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의성시니어클럽의 ‘백세 희망 홍보단’은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있어 노인이 적극적으로 앞장 선 점에서 눈여겨볼 만한 사업이다. 점점 사라져가는 전통시장을 살리고 우리 농산물의 장점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전통시장 이용 및 쌀 소비 촉진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지역주민의 관심을 높였다.
복지부 관계자는 “고령사회에 있어 노인일자리사업 확대 필요성은 계속 강조될 수밖에 없는 필수적인 것이다”며 “올해는 정부지원 일자리 뿐 아니라 시니어인턴십, 고령자친화형전문기업 설립 등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총 2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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