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표준원, ISO 부실인증 방지 위해 신고센터 열어
전희숙
| 2011-05-18 00:22:08
[시사투데이 전희숙 기자]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ISO 경영시스템인증의 신뢰성 향상을 위해 부실인증의 신고접수, 실태조사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부실인증 신고센터를 개소하고 18일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ISO 인증은 민간 인증기관이 국제기준에 따라 품질, 환경경영 등 기업의 경영시스템을 심사해 인증해 주는 제조 서비스 산업이다. 그동안 인증기관간의 과당경쟁에 따른 허위심사 등 부실인증 발생으로 국내 ISO 인증에 대한 외국의 부정적 시각과 함께 국내 인증산업의 경쟁력 저하가 우려돼 왔다. 이에 국내의 경우 1994년 이후 품질경영시스템(ISO 9001),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인증 등을 순차적으로 도입․운영해 왔으며 ISO 인증의 모니터링 강화 차원에서 2007년부터 인증기관의 인증현황을 지경부 장관에게 보고하는 ‘인증현황 보고제도를 시행해 왔다.
그러나 인증현황 보고제도 자체가 단순 인증건수 보고 수준에 그쳐 부실인증 방지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에 정부는 금번 부실인증 신고센터 운영으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부실방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ISO 경영시스템 부실인증 신고센터를 설립하게 됐다.
부실인증 신고센터를 환경 친화적 산업구조로의 전환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관리대행자로 지정된 (사)한국인정원내에 설치․운영되며 한국인정원은 부실인증 신고접수, 실태조사, 인증현황 보고자료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부실인증은 전화(02-2113-8511), 인터넷(www.kab.or.kr)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신고 가능하고 신고자가 처리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부실인증 확인 시 이해 당사자 의견수렴을 거쳐 해당 인증기관 업무정지, 심사원 자격정지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돼 ISO 인증의 신뢰성 제고 및 수출기업의 국제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부는 품질경영시스템 인증 관련조항 보완을 위한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 개정 등 ISO 인증의 투명성․공정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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