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강에 흐르는 옛 이야기
김준
| 2011-04-20 10:25:04
북한강 문화탐방으로 되짚어 보다
조운정의 현판식, 현판 글씨(釣雲亭)는 이외수 작가가 나무젓가락을 이용해 썼으며, 글씨체는 가늘지만 그 어느 철근 못지않은 강인함을 지녔다
화천군은 지난 4월5일 하리강변에 정자각 현판식을 개최했다. 이 날 행사장에는 군의회의장을 비롯해 노인회장과 읍장, 이외수작가 등 지역 내에서 내 노라는 기관단체장 및 유명인사가 모두 참석했다.
이 정자각 이름은 조운정(釣雲亭)이다. 즉 구름을 낚는 곳이란 뜻이다. 약간의 억지를 부린다면, 이곳을 찾는 사람은 누구나 구름을 낚는 신선의 경지에 오를 수 있음을 의미하며, 잠시 조운정에 앉아 내려다보는 맑은 북한강 아래 구름이 가깝다. 여기에서 물고기가 아닌 구름을 낚는 다는 것은 이곳이 바로 선계임을 말할 것이다.
이외수 작가는“낚시에서 어느 정도 경지에 도달한 사람을 조사라고 말하며, 그냥 마구잡이식으로 고기를 잡는 사람은 '조졸'이라 부르고, 낚시 대도 없이 낚시를 할 수 있는 사람을 '무관선' 이라 말한다.”며“이곳 조운정을 찾는 사람 모두는 나이든 학이 만리의 세상을 이해하듯(노학만리심-老鶴萬里心) 모두가 신선이 되는 경지에 이르게 될 것이다” 말했다.
화천사람들은 뗏목에 나무를 싣고 마포나루까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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