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 2009년 녹내장 환자 40만명으로 7년간 2배 증가
김균희
| 2011-04-18 09:04:24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2년부터 2009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녹내장(H40)질환’의 진료환자가 220만7천명에서 40만1천명으로 나타나 최근 7년간 연평균 10% 증가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진료환자가 많고, 연도별 추세는 남성은 9만6천명(2002년)에서 18만8천명(2009년)으로 2배, 여성은 11만1천명(2002년)에서 21만3천명(2009년)으로 1.9배 증가했다.
2009년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녹내장질환(H40)으로 진료받은 남성은 80대이상(3,317명)>70대(3,079명)>60대(2,127명) 순(順)이고, 여성은 70개(2,973명)>60대이상(2,290명)>80대이상(2,266명) 순(順)으로 나타났다.
녹내장질환(H40) 10만명당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80대이상으로 증가율이 11.78%(1,185명→2,586명)이었고, 70대는 9.19%(1,630명→3,017명)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80대이상 증가율이 12.06%(1,495명→3,317명)로 가장 높았으며, 여성도 80대이상이 11.59%(1,052명→2,266명)로 가장 높았다. 60대이상의 노인 연령층에서 환자가 크게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녹내장질환로 의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2년 301억원에서 2009년 765억원으로 나타나 2002년보다 2.5배 증가했다. 또한 공단이 부담한 급여비는 2002년 197억원에서 2009년 510억원으로 증가했다.
녹내장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시신경이 손상되고, 이에 따른 특징적인 시야결손을 보이는 시신경병증으로 현대의학으로는 손상된 시신경을 다시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아직까지 알려져 있지 않다. 이에 녹내장을 조기에 발견해 시신경이 더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만이 녹내장으로 인한 실명을 방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안과 전문의 박종운 교수는 “녹내장 질환에 대한 연구와 의학 장비기술의 발달로 과거에 비해 시신경 손상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장비들이 개발돼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일반인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검진을 받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이를 통한 선별검사로 녹내장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녹내장질환의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녹내장을 치료하는 방법은 손상된 시신경을 회복시키는 방법은 없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로 더 이상의 시신경 손상을 방지하는 것이다. 또한 시신경손상과 관련된 확실하게 밝혀진 위험인자는 안압이기 때문에 안압을 조절하는 방법이 주된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안압을 낮추는 방법으로는 약물요법, 레이저 수술법, 외과적 수술법이 있다.
이에 녹내장을 예방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우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녹내장을 조기에 발견하고 녹내장이라는 병을 정확히 인지한 후 지속적으로 꾸준히 치료한다면 녹내장으로 인한 실명확률을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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